“역직구 활성화” 언급에 사업 뛰어든 업계 희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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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이어 백화점도 진출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내 소비자의 해외직구는 폭발적으로 느는데 해외 소비자의 국내 역직구(인터넷을 통한 한국 제품 직접 구매)는 걸음마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규제를 완화해 역직구가 활성화되면 수출 못지않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내 유통업계는 역직구 사업을 위한 잰걸음을 내딛고 있다. G마켓, 11번가, 인터파크 등 오픈마켓이 역직구족을 겨냥한 글로벌 쇼핑사이트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백화점들도 지난해 말부터 역직구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온라인 종합쇼핑몰 H몰은 지난해 12월 ‘글로벌관’을 열어 국내 인터넷 쇼핑몰 최초로 백화점 상품을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 1만5000여 개 판매 상품 중 60%가 현대백화점 입점 브랜드 상품이다. 특히 MCM과 루이까또즈는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지난해 11월 역직구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어와 영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중국인 고객에게는 기존 해외 물류업체보다 저렴한 중국 전용 택배사 YTO의 물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모바일 역직구 사이트를 열었다.

롯데백화점은 올 상반기(1∼6월) 글로벌롯데닷컴 사이트(global.lotte.com)에 백화점 본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전용 몰을 구축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을 통해 해외로 진출했던 홈쇼핑 업체도 온라인을 통해 직접 해외 고객 유치에 나섰다. GS샵이 지난해 103개국에 홈쇼핑 상품을 배송하는 ‘세계로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고 CJ오쇼핑도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B2C 사이트(T몰)에 입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역직구#활성화#오픈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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