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서 1위 역전 ‘펀치’…‘추적자’ 닮은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월 8일 06시 55분


사진제공|SBS
사진제공|SBS
묵직한 스토리·김래원등 배우들 호연
시청률 매회 상승…동시간대 1위 역전
박경수 작가 2012년 추적자 인기 재현


SBS 월화드라마 ‘펀치’(사진)가 안방극장에 ‘펀치’를 날렸다. 묵직한 스토리, 배우들의 호연, 탄탄한 대본 등 삼박자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특히 대본을 쓴 박경수 작가의 2012년 화제작 ‘추적자’의 흥행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펀치’는 검찰의 이면을 조명하면서 권력에 눈먼 인간의 욕망과 배신, 죽음 앞에서 드러나는 삶의 본질 등을 거듭된 반전으로 매회 숨 가쁘게 그려내고 있다. 결실은 6일 방송분이 자체 최고 시청률인 10.1%(닐슨코리아)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는 것으로 맺어졌다.

지난해 12월15일 첫 방송 당시 시청률 6.3%로 동시간대 ‘꼴찌’로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의미 있는 성적이다. 또 미미하지만 매회 0.5∼1% 포인트씩 수치가 상승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검찰청 반부패부 수사지휘과장 박정환(김래원) 검사의 생애 마지막 6개월 기록’이 드라마의 큰 줄기지만, 이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마치 ‘추적자’의 인기 요인을 떠올리게 한다.

‘추적자’는 박근형 김상중 손현주 등 출중한 연기력을 갖춘 연기자들이 재벌가와 권력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리며 현실의 문제를 실감나게 그려 화제를 모았다. 당시 10%로 시작한 드라마는 매회 시청률이 상승하며 마지막 회 25.1%로 종영했다.

‘펀치’ 역시 조재현 최명길 김래원 김아중 등 연기자들의 세밀한 연기와 팽팽한 긴장감이 빛난다는 평가다.

여기에 박경수 작가 특유의 은유와 감칠맛 나는 부산 사투리 등 대사의 매력까지 더해져 잠시도 한눈을 팔 틈을 주지 않는다. 이 역시 ‘추적자’에서 박근형과 김상중이 남긴 명대사와 사투리 등과도 닮았다.

연출자 이명우 PD는 “박경수 작가 특유의 섬세한 표현과 빠른 전개가 돋보인 것 같다. 시적이고 은유적인 표현의 대사와 캐릭터가 잘 부합한다. 배우들의 연기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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