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쉬지않는 무인차-무인기가 물류업계 혁명 이끌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7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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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 않고 운송이 가능한 무인자동차와 무인기(드론)가 물류산업에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종합물류기업 도이치 포스트 DHL이 무인자동차의 자율주행 기술력과 잠재력을 담은 동향보고서 ‘물류와 무인자동차’를 7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운전자 없이 쉬지 않고 주행이 가능한 무인자동차가 물류 업계의 트렌드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기술은 트럭과 트럭 간 상황 공유 시스템. 선두에 있는 트럭이 뒤따라 오는 트럭의 속도 및 핸들링을 제어하는 기술로, 한 명의 운전자가 나머지 트럭들을 동시에 조종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연료 효율성을 15% 정도 높일 수 있고, 장시간 운전으로 피로도가 높은 트럭 운전자들에게 번갈아 쉴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다. 대표적으로 볼보가 ‘사르트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도로에서 시범주행을 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메르세데스 벤츠의 ‘퓨처 트럭 20205’, 구글의 무인자동차 시제품 등이 보고서에 등장하며 현대자동차의 무인자동차 연구 사례들도 소개돼 있다. 보고서는 무행자동차 주행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한 도로 위 안전성 개선, 연료 효율성 증대 및 운영비 절감, 불필요한 주행 최소화로 탄소배출량 절감을 통한 환경 문제 개선, 기존 운전자의 업무 보조 등의 혜택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DHL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무인기 ‘파셀콥터’를 이용해 북해 ‘위스트’ 섬에 의약품 배송에 성공한 바 있다. DHL 트렌드 리서치팀 마커스 쿠켈하우스 이사는 “DHL은 이미 창고 출고 지원업무 등에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하고 있고, 이젠 공공도로까지 확대해 나갈 중요한 시점”이라며 “무인자동차를 통한 물류업계의 진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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