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14년 반도체 매출 382억달러… 인텔과 시장점유율 3.3%P差 역대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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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 전망… 메모리 반도체 부문 강세 영향

삼성전자가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1위 업체인 미국 인텔을 턱 밑까지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부문에서 올릴 매출이 382억7300만 달러로 지난해(331억1600만 달러)보다 15.6%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강세를 보인 메모리반도체 덕에 인텔과의 시장 점유율 격차가 가장 좁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IHS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의 올해 세계 시장 점유율이 10.9%로 지난해(10.3%)보다 0.6%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인텔의 올해 반도체 부문 매출 예상액은 499억6400만 달러로 지난해 469억8100만 달러보다 6.3%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14.6%에서 올해 14.2%로 하락할 것으로 IHS테크놀로지는 내다봤다.

IHS테크놀로지는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인텔의 점유율 격차가 3.3%포인트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두 회사 간 점유율 차는 2011년 6.9%포인트로 벌어졌지만 2012년 6.0%포인트, 지난해 4.3%포인트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보급이 늘어나면서 삼성전자 주력 제품인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이미지센서 매출이 늘어난 것이 점유율 격차를 좁힌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 있다. PC용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주력인 인텔은 올해 PC 시장이 회복세를 보인 덕에 매출액은 늘었지만 모바일 칩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한 탓에 전체 점유율은 떨어졌다는 것이다.

인텔과 삼성전자에 이은 세계 시장 순위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 최강자인 미국 퀄컴이 매출액 192억6600만 달러(점유율 5.5%)로 지난해에 이어 3위를 지킬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마이크론 역시 매출액 163억8900만 달러와 시장 점유율 4.6%로 4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5위인 SK하이닉스도 올해 매출액 157억3700만 달러, 점유율 4.5%로 기존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전체 매출액은 3525억5800만 달러로 3227억6200만 달러였던 지난해보다 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반도체#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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