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명 대상 전국 시사회…통 큰 ‘국제시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26일 06시 55분


영화 ‘국제시장’은 한국전쟁부터 현재까지 60여년의 시간을 살아낸 ‘아버지들’의 이야기다. 전쟁 발발 직후 흥남 부두 피난길 모습(사진 맨 아래)에서 시작하는 영화는 파란만장한 삶을 산 주인공 덕수(황정민)과 그의 아내 영희(김윤진)를 통해 고단했던 우리 현대사를 비춘다. 사진제공|JK필름
영화 ‘국제시장’은 한국전쟁부터 현재까지 60여년의 시간을 살아낸 ‘아버지들’의 이야기다. 전쟁 발발 직후 흥남 부두 피난길 모습(사진 맨 아래)에서 시작하는 영화는 파란만장한 삶을 산 주인공 덕수(황정민)과 그의 아내 영희(김윤진)를 통해 고단했던 우리 현대사를 비춘다. 사진제공|JK필름
윤제균 감독의 180억원 투입 대작
12월17일 개봉 앞두고 이미 시사회
29일부턴 주연들 전국 시사회 투어
완성도 자신…입소문 마케팅 사활


영화 ‘국제시장’이 입소문 마케팅에 사활을 건다.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제작 JK필름)은 12월17일 개봉을 3주나 앞두고 24일 첫 시사회를 열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29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투어 시사회를 연다. 광주, 대구 등 전국 10개 도시에서 순차 진행하는 시사회 투어를 통해 총 5만 관객에게 영화를 미리 보여준다. 이를 통해 퍼질 입소문을 노린 전략이다.

‘국제시장’은 제작비 180억원 규모의 대작. 올해 말과 내년 초 개봉하는 한국영화 중 제작비 규모가 가장 크다. 1000만 관객 흥행작인 ‘해운대’ 윤제균 감독의 신작이란 점과 더불어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등 관객의 신뢰가 깊은 배우들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더해 영화 완성도에 대한 제작진의 자신감까지 더해지면서 일찌감치 시사회를 열고 입소문이 나길 기대하고 있다.

‘국제시장’의 이 같은 전략은 최근 대부분의 영화가 진행하는 마케팅 방식과도 차이가 뚜렷하다. 온라인 포털사이트를 통한 누리꾼과 실시간 대화나 TV 예능프로그램 출연에 집중하는 대개의 영화와 달리 ‘국제시장’은 극장 관객부터 만나겠다는 의도다.

이는 ‘국제시장’이 담고 있는 소재와도 연관이 깊다. 영화는 1950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60여년의 시간을 오직 가족을 위해 살아낸 한 가장의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한국전쟁, 월남 파병과 파독 광부와 간호사 등 굴곡진 우리 현대사의 장면들이 빠짐없이 담겼다. 극장 주요 관객층인 20∼30대를 넘어 50∼60대 중장년층도 호기심을 느낄 만한 소재다. 특히 이들 중장년 관객을 극장으로 이끄는 결정적인 원동력이 입소문이란 점에서 ‘국제시장’ 측은 전국 시사회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배우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황정민과 김윤진은 29일 부산과 30일 광주를 직접 찾아 시사회 직후 관객과 만난다. 개봉 전 이뤄지는 지방 시사회에 주연배우가 참여하는 건 흔치 않은 경우다.

힘겨운 시대를 살아낸 어머니 역을 맡은 김윤진은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효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라며 “세월이 지나면 얼굴 주름은 늘지만 사람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는 걸 ‘국제시장’을 통해 관객도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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