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영, 경정퀸 2연패 가능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26일 06시 40분


27일 미사리경정장에서 열리는 ‘여왕전’의 최대 관심은 손지영(맨 앞)의 2년 연속 우승 여부다. 손지영은 남자선수에게 뒤지지 않는 과감한 레이스로 올 시즌 다승과 상금 부문 모두 2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27일 미사리경정장에서 열리는 ‘여왕전’의 최대 관심은 손지영(맨 앞)의 2년 연속 우승 여부다. 손지영은 남자선수에게 뒤지지 않는 과감한 레이스로 올 시즌 다승과 상금 부문 모두 2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내일 ‘여왕전’ 개최…상위 6명 모두 출전
김계영·박설희·박정아 등 우승후보 즐비

올 시즌 경정여왕을 놓고 여자선수들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27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경정장에서 ‘여왕전’을 개최한다. 20여명의 여자선수들 중 6∼40회차 득점 상위 6명인 손지영(29ㆍ6기), 김계영(35ㆍ6기), 박설희(32ㆍ3기), 박정아(35ㆍ3기), 임태경(26ㆍ10기), 이주영(32ㆍ3기) 등이 출전권을 얻었다.

이번 여왕전은 3기와 6기의 기수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6기의 선두주자는 디펜딩 챔피언 손지영이다. 시즌 내내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여자선수 중 최다인 27승을 수확했다. 남자선수를 합쳐도 다승레이스에서 그녀보다 앞선 선수는 어선규(32승)가 유일하다. 올해 대상경주에서도 3차례 입상하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뽐내고 있다. 현재 9900여만원을 벌어들여 상금 순위도 2위다. 역대 상대전적에서 초대 경정퀸 박설희에만 다소 밀릴 뿐 다른 선수에게는 앞섰다.

● 손지영 사상 첫 ‘여왕전’ 2연패 최대 관심

손지영과 함께 6기 쌍두마차로 불리는 김계영도 정상 탈환을 위해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김계영은 2012년 전성기 시절 경정여왕을 비롯해 대상급 경주에서 3번이나 우승했다. 하지만 최근 2년간은 동기인 손지영의 활약에 가려있는 상태다.

6기에 맞서는 3기의 선봉은 2009년 경정퀸 박정아다. 3월 열린 시즌 첫 대상경정에서 3위에 올랐다. 전성기 기량을 되찾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주에도 2승을 추가했다. 현재 18승으로 다승 9위. 여왕전에 출전하는 막내인 10기 임태경은 최근 경주에서 2회 연속 1, 2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정 관계자는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손지영의 사상 첫 여왕전 2연패 여부다. 손지영이 남자들과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여전사이긴 하지만 손쉽게 우승컵을 가져가지는 못할 것 같다. 라이벌 박정아가 최근 상승세고, 다른 출전 선수들도 기본기가 뛰어나 올 시즌 여왕전은 최고의 긴장감 속에서 전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이번 주를 특별경정주간으로 정했다. 여왕전에 하루 앞서 26일에는 11∼13기 선수들 중 성적 상위 6명이 출전하는 ‘신예왕전’이 열린다. 선수생활 중 단 한번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의 과감하고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예상된다. 여왕전 및 신예왕전 시상식은 각각 12경주 종료 후 수변무대에서 열리며, 우승자에게는 각각 상금 500만원과 트로피가 수여된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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