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남, 아프리카 순방후 격리…평양 못가고 의주로,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8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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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의 북한 내 유입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아프리카 순방을 마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귀국 직후인 3일부터 일정기간 격리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8일 북한 신의주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영남이 평양서 멀리 떨어진 신의주 지역에서 일정기간 격리 수용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김영남은 수단과 콩고 우간다 등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평양으로 가지 않고 의주 비행장에 착륙했다는 것. 이후 신의주 성안동 특각에서 머물렀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에볼라 전염병 방지를 위해 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을 격리하는 당국의 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신의주 소식통은 "승객들이 모두 내리고 난 후 비행기에 소독약을 뿌리는 등 한동안 법석을 떠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책으로 모든 외국인들의 입국을 차단하고 외국에서 들어오는 주민들도 바이러스 잠복기로 알려진 21일 동안 격리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김영남은 귀국 이후 최근까지 정상적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신변에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정안기자 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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