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현대극…최민수, 빈틈이 없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13일 06시 55분


연기자 최민수. 사진제공|MBC
연기자 최민수. 사진제공|MBC
‘오만과 편견’ 철저한 캐릭터 분석
헤어부터 소품까지 적극적 의견
제작진 “캐릭터 애착 굉장히 커”


연기자 최민수(사진)가 빈틈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민수는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 출연을 결정하자마자 철저한 계획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분석하며 연기에 임하고 있다. ‘한강수타령’ 이후 거의 10년 만의 현대극 출연이지만 최진혁과 백진희 등 젊은 연기자들의 패기에 전혀 눌리지 않는 카리스마로 드라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다.

극중 최민수가 맡은 부장검사는 두뇌, 직감, 수단, 배짱 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는 능력자 중 능력자. 최민수는 완벽한 성격의 극중 캐릭터에 가까워지기 위해 그동안 쌓아온 경험의 노하우를 쏟아냈다.

강골 이미지를 도드라지게 하는 곱슬머리 스타일은 펌을 한 상태 그대로가 아니라 다시 손질해서 만들었다. 공연 등으로 머리카락을 길게 길러 왔던 최민수는 이를 자르는 대신 짧게 보이도록 ‘눈속임’을 선택했다. 핀, 헤어 젤 등을 이용해 긴 뒷머리를 안으로 집어넣어 지금의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조끼, 넥타이 등 의상과 안경이나 소품 선택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있다. 드라마에서 고민할 때 흔드는 부채는 속을 드러내지 않는 캐릭터의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직접 아이디어를 내 채택됐다. 또 ‘∼했잖아요’, ‘그죠’처럼 독특한 억양으로 웅얼거리는 말투에 대해 일부에서는 발음이 부정확해 대사 전달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하지만 나지막하게 뱉어내는 모습이 오히려 집중하게 만드는 효과를 주고 있다.

드라마 한 관계자는 “최대한 꾸미지 않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 정도의 번거로움을 감수할 정도로 캐릭터에 대한 애착이 굉장히 크다. 능동적으로 캐릭터 만들기에 열중이다”고 말했다.

최민수의 열연이 더해지면서 드라마는 동시간대 경쟁작 중 유일하게 1회부터 두 자리 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11일 방송한 6회는 12.8%의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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