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배후수요+세종시… 화성 아파트분양, 겨울이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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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분양시장 기지개… 합리적 가격, 친환경 설계 주목
화성 ‘e편한세상 화성’ 등 新주거지 신동탄 소비자 관심 집중

겨울이 다가왔다. 아침에 부는 찬 바람이 을씨년스럽다. 그렇지만 모두 다 춥기만 한 것은 아니다. 경기침체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몇몇 아파트 분양현장을 중심으로 열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전매가 활발하고 웃돈이 척척 얹어진다. 아직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호황이라고 하기는 턱없이 모자라지만, 신규분양 아파트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경기 화성시의 분양시장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등 삼성을 배후수요로 두고 있고 수서발 고속철도(KTX) 개통이 내년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미분양 아파트들이 감소하고 있고 신규 분양시장에서는 마감하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 수천만 원에 달하는 프리미엄까지 형성되고 있어 향후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성 동탄2신도시 분양열기 뜨거워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화성지역의 미분양 가구 수는 총 514가구로 전달 576가구보다 감소했고 1년 전 3092가구에 비해서는 6배가량 급감하는 등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추세다.

이와 함께 최근 입주한 단지나 분양권에는 최고 수억 원에 달하는 웃돈까지 붙는 등 시장 분위기가 좋아진 것도 미분양 아파트 감소에 한 몫하고 있다. 실제로 화성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내 우남퍼스트빌은 뛰어난 입지여건과 제품력을 인정받으면서 프리미엄이 최고 7000만 원까지 형성돼 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이 나오지 않아 저가 매물은 찾아볼 수도 없다는 것이 주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신규 분양시장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반도건설이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공급한 ‘동탄2 시범단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0’의 경우 평균 11.5 대 1, 최고 21.6 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이 1순위 마감됐으며 4일 만에 100% 계약률을 달성하는 쾌거를 올렸다.

전문가들은 화성시의 이 같은 집값 상승호재로 수도권에서 유례가 드문 대어급 개발호재를 꼽았다. 서울로의 출퇴근 한계로 발목이 잡혔던 화성시에 수서발 KTX 개통이 내년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서울 10분대 출퇴근 시대의 개막이 예고되고 있다. 세종시로 이전하는 공무원들도 거주지역인 수도권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세종시로의 이동이 쉽고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 주거환경이 완비된 화성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2018년까지 화성반도체 생산라인 증설로 7조 원을 투자해 직간접으로 8000명의 고용효과가 예상되는 점도 화성시의 분양 전망을 밝히고 있다. 경부축에 속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것도 화성시의 매력이다. 동탄1신도시 시범단지 집값이 3.3m²당 1100만 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지만 입주연도가 10년 가까이 늦은 동탄2신도시의 분양가는 1000만 원 내외다. 동탄신도시와 접한 신동탄 지역의 경우 3.3m²당 800만∼900만 원으로 수도권 전셋값으로 내집 마련이 가능하고 가격 상승 여력이 높다.

新주거지 신동탄, 동탄영통 생활권에 800만 원대 분양가

특히, 화성의 신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는 신동탄 지역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곳은 동탄1기 신도시가 도로 하나를 두고 맞은편에 있고 교육환경이 우수한 영통이 10분 거리에 있는 듀얼 생활권을 누리면서 분양가는 훨씬 저렴해 대체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다. 삼성전자 등의 대기업과도 인접해 있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고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신동탄은 화성시 반월동, 기산동 일원 72만 m² 규모에 아파트 8000가구, 인구 2만 명을 수용하는 미니신도시급 개발지구이다. 총 7개의 택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2년 ‘신동탄 SK 뷰파크’의 분양을 시작으로 올해 들어서는 처음으로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화성’이 14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 이 외에도 GS건설, 롯데건설 등의 메이저 건설업체들의 본보기집도 들어설 예정이다.

신동탄의 가장 큰 매력은 저렴한 분양가다. ‘e편한세상 화성’의 3.3m²당 분양가는 800만 원대 후반으로 책정될 예정으로 이는 화성과 용인시의 삼성 수요를 흡수하는 지역인 광교, 망포, 동탄12, 서천지구와 비교한다면 가장 저렴한 분양가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바로 인접해 있는 동탄1기 신도시 아파트의 현재 평균 매매가는 3.3m²당 1056만 원 선이며 최근 성황리에 분양을 마친 동탄2기 신도시의 ‘반도유보라 4차’의 분양가도 신동탄 지역에 비해 3.3m²당 50만∼100만 원 높다.

반월동에 위치한 S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인근 지역 실수요자들이 신동탄으로 몰리고 있어 전용 59m²는 매물이 거의 없으며, 전용 84m²도 구하기 힘든 실정”이라며 “현 분양 시장에 불고 있는 훈풍과 입주시기의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다면 ‘e편한세상 화성’ 등 향후 분양하는 아파트들은 입주 시 시세차익까지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만 종사자 배후수요에 사통팔달 교통망 갖춰…

신동탄은 삼성전자, 삼성모바일 부품연구소 등에서 근무하는 20만 종사자들의 배후주거단지로 미래가치가 풍부하다는 평가다. 이 지역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가 도보로 접근이 가능하며 동탄, 광교 테크노밸리 등과도 가까워 직주근접 환경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교통을 살펴보면 경부고속도로 동탄나들목, 서울∼용인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있고 동탄∼수원 도로를 이용해 타 지역으로 이동하기 편하며, 최근 개통된 영통∼병점간 도로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췄다.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인근에 분당선 망포역과 지하철 1호선 병점역이 있다. 분당선을 이용할 경우 강남역까지 1시간대로 진입이 가능하다. 병점역은 천안∼용산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가 지나는 곳이다. 서울 외곽에서 서울 도심부를 1시간 내로 연결하는 광역급행버스(M버스)도 운행 중이다. 화성시 M버스 노선은 서울역과 강남역을 오가는 2개 노선이 있으며 서울역까지는 60∼70분, 강남역까지는 4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e편한세상 화성’ 14일 본격 분양에 나서

대림산업은 14일 화성시 반월동 517번지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화성’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지하 1층∼지상 28층, 12개동 규모로 이루어지며, 총 1387가구를 분양한다. 전 가구가 수요자들에게 선호 높은 전용 84m² 이하의 중소형으로 이뤄져 있다.

신동탄의 모든 장점을 흡수하면서 동탄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e편한세상 브랜드 단지인 만큼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설계가 적용된다. 우선 건물입면은 차분한 계열의 컬러를 적용해 세련되고 심리적 안정감을 선사하며 주변 경관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디자인이 도입되며, 주동 저층부와 주민공동시설, 근린생활시설은 석재 및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여 고급화하였다.

가구별 내부는 대형 팬트리 등의 수납특화와 4베이 등 실속평면 설계를 도입해 실거주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전용 58m²A는 판상형 맞통풍 구조로 설계됐고, 58m²B는 2면 개방형 구조로 마스터존과 자녀존을 분리하여 프라이버시를 강조했다. 틈새평면인 75m²는 총 3개의 타입으로 구성돼 있으며, 타입별로 4베이 판상형 맞통풍 구조, 마스터룸의 대형 드레스룸, ‘ㄷ’자 대면형 주방, 현관 양면신발장 등이 도입된다. 84m²A, B 역시 4베이 판상형 맞통풍 구조로 침실 3개 이외에 알파공간을 활용하여 대형 팬트리를 제공하고, 84m²C는 자녀존 분리형 평면, 아일랜드형 주방, 편리한 주방동선으로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이 단지의 건폐율은 14%대로 단지 내부에 입주민의 쾌적한 생활을 위해 사계절 푸른 휴식과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단지 내 벚나무꽃길, 피톤치드숲길, 단풍나무숲길 등 가로수와 테마숲길을 조성해 풍부한 녹지경관을 연출할 계획이며, 단지중심을 가로지르는 참나무 비스타 메인로드는 입주민의 다양한 활동을 위한 중심공간이 될 예정이다. 여기에 다양한 조형놀이시설이 있는 어린이놀이터, 주민운동시설, 잔디마당, 휴게정원 등 주민들의 건강과 휴식을 위한 여러 가지 시설도 들어선다. 단지 옆으로는 단지조경과 이어진 축구장의 약 3배(약 2만3000여 m²)에 달하는 대규모 근린공원 및 어린이 공원(예정)이 조성될 예정으로 녹지환경도 뛰어나다.

에너지 절감률 30% 그린 아파트

커뮤니티시설로는 피트니스, GX, 실내골프연습장, 샤워실, 라운지카페(작은도서관), 주민회의실 단지 내 영유아 보육시설 등이 조성된다.

‘e편한세상 화성’은 에너지 절감률이 30%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스마트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우선 취약부위 없는 직접외벽 기준의 동일한 단열두께를 적용하고 끊김 없는 단열설계를 실현하여 단열성능을 강화했다. 또한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E.M.S)을 도입해 e월패드로 가구 내 전기, 가스, 수도의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고 평균사용량 및 전년 사용량을 비교할 수 있어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이 가능하다. 이 밖에 확장형 세대에 LOW-E 유리창호, 효율기자재, 지하주차장 발광다이오드(LED), LED등기구 등 에너지 절감형 기구 및 조명제어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3.3m²당 평균 분양가는 800만 원대 후반대로 책정될 예정이어서 동탄신도시보다 낮아 실수요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 일정은 18일(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수) 12순위, 20일(목) 3순위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당첨자 발표일은 26일(수)이며 12월 2일(화)부터 4일(목)까지 3일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e편한세상 화성’ 견본주택은 능리사거리(반월동 641번지)에 마련될 예정이며, 입주예정일은 2017년 1월이다. 18999-222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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