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노래+카뮈 소설 ‘페스트’ 창작뮤지컬 2015년 하반기 나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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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등 히트곡 대거 등장

가수 서태지(사진)의 노래가 대형 창작 뮤지컬로 태어난다. 가요를 엮어 만드는 이른바 ‘주크박스’ 뮤지컬로 서태지는 뮤지컬 대본과 편곡 작업의 감수를 맡는 방식으로 작품에 참여할 계획이다.

서태지컴퍼니의 자회사인 ‘스포트라이트’는 서태지의 노래를 토대로 한 창작 뮤지컬 ‘페스트’를 내년 하반기 무대에 올릴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스포트라이트는 음반 제작, 공연 기획 등을 해왔다.

뮤지컬 ‘페스트’는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를 현대적으로 각색했다. 서태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11년부터 준비한 만큼 감동을 주는 작품으로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뮤지컬에는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에 서태지가 작곡한 ‘너에게’ ‘발해를 꿈꾸며’ ‘컴백홈’ 등 초창기 음악은 물론이고 ‘테이크 6’ ‘틱탁’ 등 솔로 앨범 수록곡 등 주요 히트곡 대부분이 등장한다.

카뮈의 ‘페스트’는 알제리의 해안 도시 오랑에 갑작스럽게 질병이 퍼지고 이를 극복해 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 뮤지컬 ‘페스트’는 오랑의 자유로운 풍경 등 공간적 배경은 그대로 가져오지만, 시대적 배경은 현재의 이야기로 바꿀 예정이다.

스포트라이트 송경옥 책임 프로듀서는 “우리 삶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 공감을 이끌어내는 한편 공존의 의미를 짚어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연 배우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스포트라이트는 이번 뮤지컬을 위해 서태지와 음악저작권 계약을 체결했다.

서태지의 히트곡은 그동안 공연기획자들 사이에서 주크박스 뮤지컬로 만들어보고 싶은 노래 중 하나로 꼽혀왔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만들어진 특정 가수의 주크박스 뮤지컬로는 고(故) 김광석이 부른 노래를 엮어 만든 ‘그날들’ ‘바람이 불어오는 곳’ ‘디셈버’와 고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로 만든 ‘광화문 연가’, 7080 히트가요를 엮어 만든 ‘젊음의 행진’ 등이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서태지#페스트#스포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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