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재역전 짜릿… 4개월 숨가쁜 폭풍 레이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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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막내려

9일 전남 영암군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올해 마지막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렸다. 10 클래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명길 선수의 경주 모습(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최 선수(왼쪽)와 20 클래스에서 이번 라운드 및 시즌 우승을 차지한 김재현 선수. 이노션 제공
9일 전남 영암군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올해 마지막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렸다. 10 클래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명길 선수의 경주 모습(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최 선수(왼쪽)와 20 클래스에서 이번 라운드 및 시즌 우승을 차지한 김재현 선수. 이노션 제공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올해 시즌이 막을 내렸다. 세월호 사건으로 예년보다 늦은 7월에 시작해 4개월에 걸쳐 총 6차전을 소화한 숨 가쁜 일정이었다. 개막전을 인천 송도에서 열며 국내 모터스포츠를 널리 알리는 데 성공했지만 열기를 그대로 이어가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9일 전남 영암군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린 KSF 최상위 클래스인 ‘제네시스 쿠페(젠쿱) 챔피언십 10 클래스’의 올해 최종 라운드에서는 최명길 선수(29·쏠라이트인디고레이싱)가 우승하며 2년 만에 시즌 챔피언에 복귀했다. 이날 경기까지도 최 선수와 시즌 챔피언을 두고 다퉜던 김종겸 선수(23·서한-퍼플모터스포트)는 2위로 결승선에 들어왔다. 3위는 장현진 선수(38·서한-퍼플모터스포트)가 차지했다.

젠쿱 20 클래스는 시즌 내내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준 김재현 선수(19·쏠라이트인디고레이싱)가 5번째 우승하며 시즌 챔피언이 됐다. 2위는 올 시즌 내내 포디엄(3위까지 올라가는 시상대)에 드는 기록을 세운 정회원 선수(27·록타이트-HK레이싱팀), 3위는 김장래 선수(35·스피젠레이싱)가 올랐다. 채널A동아일보 팀의 전인호 선수(26)는 경주 막판까지도 2, 3위권에서 선전했지만 마지막 바퀴에서 역전을 허용해 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시즌 종합으로는 3위에 올랐다. 같은 팀 석동빈 선수(46)는 이번 라운드 7위를 차지했다.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스에 출전한 ‘미녀 레이서’ 권봄이 선수(27·서한-퍼플모터스포트)는 충돌로 차가 공중에서 회전하는 사고를 당해 목뼈에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시즌 팀 챔피언은 쏠라이트인디고레이싱팀이 차지했다.

KSF는 국내 최대 규모 원메이크 레이스(같은 차종에 동일하게 제한된 튜닝만 허용하는 대회)로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한국타이어·한국쉘석유·현대글로비스·서한그룹·현대성우오토모티브 코리아·현대해상화재보험·동아일보-채널A가 후원한다.

프로급 ‘젠쿱 챔피언십’과 준프로급인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스’, 아마추어급인 ‘아반떼 챌린지 레이스’ ‘K3 쿱 챌린지 레이스’로 나뉘어 진행된다. ‘젠쿱 챔피언십’은 최상위급인 ‘10 클래스’와 그에 버금가는 ‘20 클래스’ 참가자들이 동시에 경주를 진행한다. 이날 KSF는 내년 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내년 4∼10월에 걸쳐 6개 라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주최 측은 이틀에 걸쳐 13만 명에 이르는 개막전 관중을 모았던 송도 도심 서킷에서 2차례 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영암=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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