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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띠 스님 건강법은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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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띠 스님 건강법은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김갑식기자 입력 2014-11-07 03:00수정 2014-11-0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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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건강법’ 책 펴낸 조계종 포교원장 지원 스님
불교의 가르침과 자신의 체험을 담은 건강법 책을 출간한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 지원 스님. “일소일소(一笑一少) 일로일로(一怒一老), 웃으면 젊어지고 성내면 늙는다고 했다. 마음 밭을 잘 가꿔야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게 스님의 말이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 며칠 전 한 권의 책이 도착했다. ‘지원 스님의 100세 건강법’(고려원북스·사진). 그런데 관심을 끈 것은 ‘2600년 불가에서 전해 온’이라는 수식어였다. 지원 스님(68)이 2006년 창건한 육지장사(경기 양주시 백석읍)의 템플스테이는 한 해 3000여 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다. 포교원장이라는 직함도 예사롭지 않다. 4일 만난 스님은 조계종서 판매하는 물 ‘감로수(甘露水)’를 내놨다. 그러면서 대뜸 “그냥 먹지 말고 고맙습니다, 하고 먹으세요. 그러면 물의 입자가 달라져요”라고 했다. 인터뷰 중에는 머리에만 머무는 생각이 많다. 그 내용을 괄호 안에 담았다. 과연 불가비법의 감로수 한 방울을 맛볼 수 있을까. 》      
      

―건강법에 언제부터 관심이 많으셨나요.

“1960년대 출가해 은해사에서 아픈 스님들을 돌보는 간병(看病) 소임을 맡았는데 그게 계기죠. 노스님들에게 귀동냥도 하고 기록하면서 배웠죠.”(허, 간병 소임도 있었나. 얘기되네)

―책을 보면 단식과 호흡, 명상 등 다양한 방법이 나옵니다. 단식은 어떻게 시작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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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년 만성위염으로 고생하다 시작했죠. 처음에 14일 단식했죠. 사실 사나흘만 넘어가면 몸이 그렇게 가볍고 고요해질 수 없어요.(정말? 믿을 수 없는데) 단식은 끝내고 회복하는 보식 과정이 중요하죠. 처음 미음 단 세 숟가락을 먹는데 한 숟가락에 몸이 반응하는 걸 보면 단식 효과를 느낄 수 있어요.”(음, 안 해 봐서 도저히 믿을 수 없다. 다른 얘기로)

―육지장사 템플스테이는 삼성 같은 기업에서도 단체로 참가할 정도로 인기인데요.

“1박 2일부터 4박 5일까지 일정은 다양한데 단식은 물론이고 호흡법과 명상법을 배울 수 있어요. 온돌방과 쑥뜸 체험도 가능하죠. 그 효과를 느끼고 혼자서도 단식이나 수행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프로그램이죠.”(한 끼만 굶어도 어질어질…. 혼자서 가능할까)

―말씀처럼 쉽진 않던데요.

“그래서 교육 받아야 해요. 육지장사 특유의 발효차를 선차(禪茶)라고 하는데 한 잔을 30분 이상 걸려 천천히 마십니다. 모든 걸 빠르게 배 속에 넣어온 습관을 바꿔야 해요. 기자님, 식사할 때 자기 나이만큼 씹어 먹으면 그만큼 건강해져요.”(헉, 나이만큼 씹으려면 계산이 안나온다)

―책에 ‘살아 있다는 것은 숨이 붙어 있다는 것, 그래서 목숨이라는 말이 나왔다’는 표현이 있죠.

“나이가 들수록 호흡이 짧아져요. 올바른 호흡을 하지 못하면 아무리 음식을 잘 섭취해도 소용없어요. 전, 거의 일흔을 셀 때까지 길게 호흡할 수 있어요. 제가 볼 테니, 해보세요.” (해볼 것까지야ㅜㅜ)

―예를 들면 신장이 안 좋으면 어떤 호흡을 해야 하나요.

“남성은 신장에 문제가 있으면 대부분 생식비뇨기 계통에 문제가 생겨요. 그럴 때 ‘쉬이’ 하는 소리를 낮게 내면서 호흡을 길게 하면 신장, 방광에 좋죠.”

―불경에 건강법에 대한 언급이 있나요.

“성불(成佛)하려면 심신을 건강하게 유지하라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이죠. 오랜 나쁜 습관으로 생긴 카르마(업), 생활습관을 바꾸는 게 중요해요. 천수경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에서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하잖아요. 마술을 거는 주문이 아니라 몸과 마음, 생각을 깨끗이 하려는 주문이죠. 귀와 눈은 두 개니 더 주의 깊게 듣거나 보고, 입은 하나니 삼가라는 의미죠.”(음, 말 되는 말씀이네)

―포교원장으로서 한 말씀 주시면….

“부처 열심히 믿어 살기 좋은 세상 만들자면 누가 따라 하겠어요. 자신의 호흡을 3분만 들여다보세요. 숨을 헐떡이는 상태를 알아야 변화가 오니까. 거기서 자신뿐 아니라 가족의 건강과 행복, 평화가 옵니다.”(격식이 아닌 마음에 있는 말씀. 밑줄 메모)

―어떻게 출가를….

“어릴 때 탁발 온 스님이 한자로 된 글귀를 주셨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화엄경 구절이더군요. ‘우보익생만허공(雨寶益生滿虛空) 중생수기득이익(衆生隨器得利益)’, 비를 쏟듯 보배가 중생을 이익 되게 하려고 허공에 가득한데 중생들은 종지, 대접 등 자신의 마음 그릇 따라 행복을 받아들인다는 거죠. 자연스럽게 열여덟, 열아홉인가 출가했죠.”(두 줄 메모. 그림 같은 인연이다)

―혹 올해 연세가….

“누가 물으면 부처님 인연 따라 사는 코끼리 띠라고 해요. 허허.”(감로수 뚜껑은 열었다. 하지만 정말 제대로 된 맛을 보려면 육지장사 단식에 참여해야 하는 것인지ㅜㅜ)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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