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정보기관, 서방 사이버공격 해커그룹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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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美보안업체 보고서 인용보도, “나토 등 해킹시도… 中해커보다 정교”

러시아 정보기관이 서방에 사이버공격을 감행한 해커그룹을 지원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28일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파이어아이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파이어아이는 보고서에서 2007년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EU), 유럽의 정부 부처 등을 공격한 해커 집단을 ‘ATP28’로 명명했다. 보고서는 “공격 목표, 악성코드, 언어 등을 분석한 결과 해커 집단이 장기적이고 집중적인 해킹을 시도했다는 결론을 얻었다”면서 “자료를 보면 이들이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파이어아이의 계열사인 맨디언트는 지난해 중국의 해킹 그룹인 ‘ATP1’의 활동을 담은 보고서를 낸 바 있다. 파이어아이는 “‘ATP28’은 ‘ATP1’에 비해 훨씬 공격이 정교했다”며 “‘APT28’이 해킹을 한 대상은 나토, EU 집행위원회,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폴란드와 헝가리 정부, 2008년 러시아와 전쟁을 벌였던 조지아 국방부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파이어아이를 알지도 못하고 이 회사의 보고서를 신뢰하지도 않는다”며 논평을 거부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러시아#사이버공격#해커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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