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주름잡는 고려대 4총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김효주-이정민-김세영-전인지
2014 시즌 22개 대회서 11승 합작

김효주(19) 이정민(22) 김세영(21) 전인지(20)는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2승 이상을 거둔 필드의 강자들이다. ‘멀티플 위너’라는 공통점과 함께 이들은 고려대 동문이기도 하다. 올해 열린 KLPGA투어 22개 대회에서 고려대 출신 선수들은 절반인 11승을 합작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고려대 체육교육과에 입학한 새내기 김효주가 선두주자다. 김효주는 26일 끝난 KB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5번째 트로피와 함께 시즌 상금 11억4000만 원으로 상금 여왕도 확정지었다. 올해 학부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 스포츠사회학 석사과정에 들어간 이정민도 2승을 거두며 부활했다. 국제스포츠학부에 다니는 김세영과 전인지도 각각 2승을 보탰다.

고려대 관계자는 “기량뿐 아니라 인성까지 철저하게 검증된 선수만 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금 2위인 이정민은 초등학교 때부터 김효주를 동생처럼 생각해온 인연이 대학까지 연결됐다. 이정민은 “효주와는 대원외고에 입학했을 때 교복을 물려줬을 만큼 가깝다. 골프 선수들끼리 가끔 만나 정보도 공유하고 모임도 갖는다. 대회 때 연습라운드도 함께한다”고 말했다.

학생 프로골퍼들은 철저해진 학사관리로 대회가 없는 월, 화요일에는 수업을 듣고 리포트 제출은 물론이고 시험도 꼬박꼬박 치러야 한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첫 승을 거둔 노승열은 해외 투어를 도느라 학점 취득에 애를 먹어 1년 늦은 내년 2월 졸업할 예정이다. 고려대 운동부(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럭비, 축구)는 최근 연세대와의 정기전에서 사상 처음 5전 전승을 거둔 데 이어 골프에서도 승전보가 쏟아지며 전성기를 맞았다.

고려대의 뒤를 이어 백규정(3승)과 장하나를 앞세운 연세대가 4승을 올렸다. 성균관대는 재학생 이민영(2승), 고진영과 졸업생 허윤경이 4승을 거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고려대#김효주#이정민#김세영#전인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