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김지석 8강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 김지석 9단 ● 안국현 5단
본선 16강전 총보(1∼162)

김지석 9단(25)과 안국현 5단(22)은 2011년 첫 대국을 가졌다. 결과는 안국현의 승리. 이후 김지석의 3연승, 그리고 이 대국에서 만났다. 요즘 김지석의 바둑에서는 여유가 느껴진다. 전에는 수를 내는 것을 좋아해 수를 내다 대세를 그르치는 일이 있었으나 지금은 훨씬 부드러워졌다.

초반 좌변 35가 작았다. 이 수는 참고 1도처럼 흑 1, 3으로 두는 것이 좋았다. 흑 19까지 선수로 귀에서 살고 흑 21로 들어갔으면 흑이 우세한 그림.

백은 즉각 36의 삭감을 들고나왔다. 이어 좌상변의 응수타진(38의 곳). 응수타진 때문에 바둑의 승부가 갈리는데 바로 이 바둑이 그랬다. 중반이 끝나갈 무렵 백은 응수타진했던 좌상귀를 움직였다. 110이 그것. 흑은 단순히 111로 잡았다. 그게 패착이었다. 참고 2도처럼 흑 1 치중이 정답이었다. 그랬으면 백 2, 4로 둬도 7까지 백이 잡힌다. 물론 백도 백 4 대신 ‘가’에 두어 수를 내려 했겠지만 어느 정도는 당할 것을 각오했어야 했다.

결국 백이 흑의 안방을 모두 깨고 살아나면서 바둑은 사실상 끝이 났다. 김지석의 승부호흡이 돋보인 바둑이었다. 141 147=99, 144=78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