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프 재선 굳히기? 네베스 막판 뒤집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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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결선투표… 예측불허, 우루과이 대선선 바스케스-포우 격돌

남미의 맹주이자 세계 경제규모 7위 브라질을 이끌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 결선투표가 26일 실시됐다. 집권 노동자당(PT) 후보로 나선 중도좌파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과 중도우파 성향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우 네베스 후보 중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브라질의 국정 운영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는 호세프 대통령이 앞서 나갔으나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초접전 양상을 띠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마지막 TV토론에서 네베스 후보가 선전하면서 막판 맹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2일 현지 여론조사기관인 이보페가 투표 전날인 25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53%, 네베스 후보는 47%로 나타났다. 같은 날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다타폴라의 조사에서는 호세프 52% 대 네베스 48%였다. 두 조사 모두 오차범위가 ±2%포인트다. 반면 여론조사회사 MDA가 같은 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는 네베스 후보가 50.3%의 지지율로 49.7%에 그친 호세프 대통령을 앞섰다. 이번 투표는 오후 8시(한국 시간 27일 오전 7시)에 마감되며 개표 시작 몇 시간 만에 당선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1억4000만 명의 유권자가 등록한 이번 선거의 결과는 중산층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달려 있다고 BBC는 전했다. 현재 빈곤층은 복지 정책을 강조하는 호세프 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고 부유한 계층과 기업들은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며 친기업적인 네베스 후보를 밀고 있다.

한편 이웃 우루과이에서도 26일 대선이 진행됐다. 여당인 중도좌파 타바레 바스케스 전 대통령과 야당인 중도우파 루이스 라카예 포우가 경쟁하는 우루과이 대선은 50% 이상을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다시 치르게 된다.

주성하 기자zsh75@donga.com
#브라질#호세프#네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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