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운명의 33R’, 6위와 7위는 하늘과 땅 차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22일 06시 40분


6위 ACL 티켓·상위권 찬스…7위는 순위 한계6위 ACL 티켓·상위권 찬스…7위는 순위 한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3라운드가 26일 오후 2시 전국 6개 구장에서 일제히 펼쳐진다. 관심의 초점은 6위를 어디가 차지하느냐다. 클래식(1부리그)은 정규라운드 마지막인 33라운드를 마치면 상위 6개팀(그룹A)과 하위 6개팀(그룹B)으로 나눠 추가 스플릿라운드 5라운드를 펼쳐 최종 순위를 가린다.

현재 울산과 전남은 나란히 승점 44를 마크하고 있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울산이 6위, 뒤진 전남이 7위에 올라있다. 26일 울산은 성남 원정경기, 전남은 인천 원정경기가 예정돼 있다. 골득실에서 전남(-5)에 9점 앞서는 울산(+4)이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전남은 막판 짜릿한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정규라운드와 스플릿라운드 성적을 합쳐 그룹B에서 최종 꼴찌에 그치는 팀은 내년 시즌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되고, 11위는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자와 홈&어웨이 방식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울산이든, 전남이든 만약 7위를 하더라도 바닥권 팀들과는 승점차가 커 사실상 강등에 대한 우려는 없다. 그러나 울산과 전남 모두 6위에 목을 매고 있다. 6위와 7위는 천지차이이기 때문이다.

7위를 하면 기껏해야 최종 7위밖에 하지 못한다. 그룹B에서 전승을 거둬 그룹A 팀을 총 승점에서 앞서더라도 최종 순위는 7위일 뿐이다. 그러나 6위는 다르다. 스플릿라운드 성적에 따라 최종 순위를 앞당길 수 있다. 순위도 순위지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얻을 기회를 갖는다. 3위까지 ACL 출전권을 확보한다.

올 시즌에는 여기에 한 가지 변수까지 발생했다. 한국에 배당된 ACL 출전권은 클래식 상위 3개팀과 FA컵 우승팀 등 총 4장. 현재 클래식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이 FA컵에서 우승하면 4위에게도 ACL 문이 열린다. 또 현재 5위인 서울이 F컵에서 우승하고, 3위 이내에 들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특히 FA컵 4강에 오른 상주상무가 우승했을 경우에도, 상무는 ACL에 나설 수 없어 4위까지 ACL 출전권을 얻는다. 바닥권 팀들과 의미 없는 순위 싸움을 해야 하는 7위와 ACL 티켓을 넘볼 수 있는 6위는 하늘과 땅만큼이나 처지가 달라진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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