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빈·안치홍 동반입대… KIA 전면 리빌딩 불가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15일 06시 40분


안치홍-김선빈(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안치홍-김선빈(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안치홍 경찰청에 원서 제출…KIA “의사 존중”

KIA 안치홍(24)이 결국 올 시즌 종료 후 입대를 결정했다. 최근 경찰야구단에 입대 원서를 제출했고 합격 여부 통보를 기다리는 중이다.

KIA 구단 관계자는 14일 “선수 본인 의사를 존중했고 팀 운영계획도 반영된 결정이다. 내년에 팀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라면 안치홍이 당연히 팀에 필요하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면서 “김선빈과 안치홍이 바통터치 형식으로 병역을 마치면 최대 4년 이상 함께 뛸 수 없지만 함께 입대하면 2년 후에 함께 돌아온다”고 안치홍의 입대 지원 결정의 이유를 밝혔다.

KIA는 김선빈(25)이 먼저 상무 입대를 결정한 상태에서 이번에 안치홍까지 경찰에 입대하게 돼 내년 시즌부터 최소 2년간은 이들 키스톤 콤비 없이 시즌을 치르게 됐다. 팀 리빌딩에 대한 구단의 의지가 크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안치홍은 올 시즌 클린업 트리오로 활약했다. 김선빈은 부상이 잦았지만 시즌 초까지 테이블세터 역할을 했다. 이들은 20대 초반 나이로 KIA 전력의 핵심이자 팀의 미래로 꼽혀왔다. 그러나 안치홍, 김선빈이 군복무를 결정하면서 팀에 복귀하는 2017시즌까지 KIA는 팀 재건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이후 계약이 만료되는 선동열 감독의 거취에도 영향이 크게 미칠 수 있는 구단의 결정이다.

2009년 데뷔와 함께 당시 KIA 사령탑이던 조범현 현 kt감독이 주전 2루수로 낙점했던 안치홍은 김선빈, 양현종, 나지완, 신종길 등과 함께 KIA 세대교체의 선두주자였다. 데뷔 시즌 올스타전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고 한국시리즈 우승에 앞장서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올스타급 2루수로 꾸준히 활약했고 올 시즌 타율 0.340, 146안타, 18홈런. 88타점(12일까지)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타자로 올라섰다. 그러나 2014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에서 탈락한 직후부터 입대시기를 고민해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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