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노인성 난청 교정… 보청기, 바른 처방-교정 치료 반드시 병행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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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를 착용할 때는 사전에 정확한 청력과 난청 특성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김성근 이비인후과 원장이 한 노인에게 보청기 착용 검사 전 주의사항을 말해주고 있다. 김성근이비인후과 제공
보청기를 착용할 때는 사전에 정확한 청력과 난청 특성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김성근 이비인후과 원장이 한 노인에게 보청기 착용 검사 전 주의사항을 말해주고 있다. 김성근이비인후과 제공
노인성 난청은 난청의 정도가 제각각이다. 난청의 정도가 비슷해도 그 양상이 개인마다 달라 소리에 대한 민감도 역시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먼저 정확한 청력검사와 난청특성검사를 통하여 개인의 난청의 정도와 특성을 파악한 후에 보청기의 바른 처방이 이루어져야하고 보청기 착용 후 개인 각자의 불편사항에 대한 교정 치료가 반드시 병행되어져야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보청기를 착용할 때에는 사전에 정확한 청력과 난청 특성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 보청기 착용 뒤에는 착용에 따른 여러 가지 불편함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교정 치료도 필요하다.

노인성 난청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조용한 곳에서는 소리가 잘 들리지만 주변이 시끄럽거나 넓은 공간에서는 잘 들리지 않는 것이다. 교회나 성당, 예식장, 호텔로비 같은 넓은 공간에서는 상대방의 말소리가 선명하게 들리지 않는다. 또 말을 빠르게 하는 사람의 얘기를 알아듣기 힘들어지는 것도 노인성 난청의 초기 증상 중 하나다. 그래서 노인성 난청을 겪는 사람들은 TV 뉴스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보다 드라마의 소리를 듣는 데 더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 노인성 난청을 겪는 어른들이 함께 사는 가족으로부터 “TV 볼륨을 왜 이렇게 크게 해놓고 있느냐”는 얘기를 종종 듣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난청을 겪는 노인들은 “소리가 들리기는 하지만 무슨 말인지 선명하게 들리지 않는다”며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노인성 난청이 심해지면 상대방과 대화하는 말소리와 주변의 소음을 가려듣는 능력도 점점 떨어진다. 넓은 공간에 있을 경우 마이크 소리가 들리기는 하지만 무슨 내용의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때가 많다.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대화를 주고받거나 주변이 시끄러운 식당, 예식장, 교회 같은 곳에서는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사람과 어울리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워진다. 난청에 대한 불안으로 여러 사람들과 대화하는 자리를 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

효과적인 보청기란 집에서 가족들과의 대화나 시끄러운 모임장소에서의 대화, 말소리가 명확하지 못한 이들과의 대화를 향상시켜야 하고 성당이나 교회, 강연장소에서 마이크를 통한 말소리와 티브이나 전화를 통한 말소리를 잘 들리게 해야 한다.

이는 정확한 청력검사와 난청특성검사를 통하여 바른 보청기가 처방되어져야하고 보청기 착용후 개인 각자의 불편사항에 대한 교정 치료가 반드시 병행되어져야 가능하다. 국내 보청기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외국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이유는 이런 사전 검사와 사후 교정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 사업을 하는 한 노인(68)은 3년 전 보청기를 구입해 착용했지만 집 안에서 아내가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하는 말을 알아듣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또 여러 사람이 대화할 때도 잘 듣지 못했다. 이 노인은 그동안 여러 차례 보청기 조절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본원에서 시행한 다양한 청력검사와 난청특성검사를 통하여 새로운 보청기가 처방되어졌고 보청기 착용후 본인의 불편사항에 대한 교정치료 시행후 만족스런 난청교정을 얻을 수가 있게 되었다.

김성근 김성근이비인후과·청각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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