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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백신, 55세 이하 중년여성에게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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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백신, 55세 이하 중년여성에게도 효과

김수연 기자 입력 2014-10-13 03:00수정 2014-10-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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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암 검진을 받은 한 환자가 의사에게 자궁경부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궁경부암 백신을 조기에 접종해 미리 예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동아일보DB

대표적 여성암인 자궁경부암. 국내에선 하루 3명 정도가 이 병으로 목숨을 잃는다. 지난 몇 년간 정부기관이나 학회는 자궁경부암의 위험성을 알리고, 예방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캠페인을 벌여 왔다.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은 가장 좋은 예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백신 접종에 관심이 있는 여성들은 ‘백신을 30대 이후에 맞아도 되는 건지’, ‘예방 성공률은 어느 정도인지’ 등에 대해 궁금증이 많다. 채널A 교양프로그램 ‘닥터 지바고’가 13일 오후 방송에서 자궁경부암을 파헤친다.

○ 접종 나이? 중년 여성도 가능!

자궁경부암 백신은 제약사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접종 대상 연령은 만 9∼25세(또는 26세)다. 이 시기가 지나면 백신을 맞아도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데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게 중론이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이미 여러 차례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아 백신이 소용없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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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55세 이하 중년 여성들도 백신을 맞는 게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미 HPV에 노출된 적이 있다고 하더라도 감염에 대한 자연면역이 생기는 것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백신을 맞는 게 좋다는 말이다. 중년이라 할지라도 성생활을 하다 보면 계속해서 새로운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도 있다.

학계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약 80%는 일생에 한 번쯤은 HPV에 감염될 수 있다. 이 중 발암성 바이러스 유형의 HPV에 감염되는 여성은 40%를 차지한다. 특히 중년 여성은 자궁경부암이 가장 많이 발병하는 연령대이기 때문에 백신 접종과 함께 정기검진을 받는 게 중요하다.

김병기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경부암은 1기에 발견하면 치료율이 90%에 이른다”며 “백신을 접종하고,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는다면 자궁경부암을 95% 이상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접종 횟수 3회…여아는 2회로도 예방 가능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통상 3회 접종을 권하고 있다. 회당 10만 원이 넘는 주사를 세 번이나 맞아야 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 십상이다. 또 일부에서는 ‘한 번만 맞아도 예방 효과가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어 정확한 접종 횟수를 궁금해 하는 여성들도 있다.

초·중학교에 다니는 여자아이의 경우 3회보다 적은 2회만 접종해도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궁경부암 백신 중 하나인 ‘서바릭스’는 올해 8월 두 차례에 걸친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9∼14세 여아는 2회만 접종해도 된다’는 요법을 승인 받았다. 또 다른 백신인 ‘가다실’ 역시 9∼13세 여아는 2회만 접종해도 된다.

그러나 1회 접종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는 말은 맞지 않다.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자궁경부암 백신 중 1회 접종요법을 승인 받은 제품은 없다. 특히 성인이 되어 백신을 접종할 경우 권장사항을 준수해 3회 모두 맞아야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의학전문가들은 여성들의 첫 성경험 연령이 빨라지고 있는 만큼 부모가 나서서 미성년자인 자녀들에게 자궁경부암 백신을 미리 접종하도록 할 것을 권하고 있다.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통계에 따르면 성경험이 있는 10대 여학생들의 첫 성경험 연령은 평균 13세였다. 이 여학생 10명 중 1명은 성 관련 질환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춘기 시절 조기 성경험은 자궁경부의 세포 성숙을 빠르게 진행시켜 자궁경부의 세포가 변하도록 유도하는데, 이는 HPV 감염에 취약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자궁경부암#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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