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남북 환담서 무슨 얘기 오갔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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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4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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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 사진=MBN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 사진=MBN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2014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4일 방남한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 일행이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 우리 측 대표단을 만났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최고 실세인 황병서 총정치국장 겸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는 이날 오전 10시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인천 송도 오크우드프리미엄 호텔로 이동해 류길재 장관, 천해성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 김기웅 통일정책실장 등 우리 측 관계자들과 차를 마시며 환담을 나눴다.

이날 오찬을 겸한 남북 대표단 간 회담을 앞두고 11시 20분께 진행된 양측 간 환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김양건 노동당 비서, 김영훈 북한 체육상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선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김남식 통일부 차관, 김기웅 통일부 남북청책실장, 한기범 국정원 1차장이 자리했다.

류 장관은 “우리 남북이 같은 민족이고 거리고 따져도 걸어서 올 수 있는 거린데, 멀리 오랜 시간 돌아오시게 되어서 반갑고, 귀한 손님으로 오찬을 하게 됐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김양건 비서는 시종일관 웃으면서 “인천 아시안게임은 조선민족의 힘을 세계에 과시한 뜻깊은 대회였다고 생각한다”면서 “개막식도 아니고 폐막식이지만, 우리 총정치국장이 불시에 오게 되셨다. 관심을 갖고 수고들 많이 해주신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답했다.

김 비서는 또 “축구는 북과 남이 독차지 했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남북한이 남자축구와 여자축구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한 것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최룡해 비서는 “남측 응원단과 선수들이 사심 없는 응원을 했다. 이번 경기대회 편리를 남측에서 보장했기 때문에 우리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비서는 “조국통일을 위한 사업에서 체육이 제일 앞서지 않았는가 하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다”며 “텔레비전에서 보니까 구호도 부르고 ‘통일기’도 흔들면서 응원하는 것을 보고 체육이 조국통일을 위한 데 앞섰구나 하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언급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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