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달인 김중사, 의리맨 이병장… 이 모든 게 꿈이었으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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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 희생장병 5명 합동영결식

28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 연병장에서 강원 고성군 22사단 일반전방소초(GOP) 총기 난사 사건 희생 장병 5명의 합동영결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장병들이 희생자 시신을 운구하는 가운데 유가족들이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성남=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28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 연병장에서 강원 고성군 22사단 일반전방소초(GOP) 총기 난사 사건 희생 장병 5명의 합동영결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장병들이 희생자 시신을 운구하는 가운데 유가족들이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성남=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이 모든 것이 정말 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강원 고성군 22사단 일반전방소초(GOP) 총기 난사 사건 희생 장병 5명의 합동영결식이 28일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의무사 연병장에서 열렸다. 희생자들과 군 생활을 함께한 이준 중사가 조문을 읽자 아들을 잃은 유가족들은 오열했다.

영결식은 오전 8시 유가족들 및 김관진 국방부 장관, 권오성 육군참모총장과 서상국 22사단장 등 군 간부, 22사단 전우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육군 제22보병사단장으로 엄수됐다. 권 참모총장은 조사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유가족과 국민께 사죄한다”며 희생자들의 이름을 차례로 호명했다. 황진하 국회 국방위원장은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법 제도를 정비하고 예산을 지원하겠다”며 애도했다.

전우였던 이 중사는 조사에서 “만능 스포츠맨이자 요리를 잘하던 김 중사, 모든 질문에 다 답해주던 만능 박사 진 병장, 남들보다 나이가 많았지만 예의 바르고 의협심이 강했던 이 병장, 어머니처럼 포근했던 최 상병, 동료를 구하고 숨진 김 상병”이라며 희생자들의 이름을 모두 불렀다. 희생자의 부모들은 아들의 이름이 쓰인 흰색 명찰을 가슴에 달았다. 어머니들은 헌화를 한 뒤 “내 아들 사랑한다”며 울음을 터뜨리는 등 몸을 가누지 못했다.

1시간 반가량 영결식이 진행된 뒤 운구차는 성남 화장장으로 향했다. 희생 장병들의 시신은 화장된 뒤 오후 4시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성남=주애진 기자 jaj@donga.com
#GOP 총기 난사#GOP 희생장병 합동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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