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선관위 “등산모임 당원 동원 배후 철저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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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중단” 서한 발송하기로… 서청원측 “버스동원은 중상모략”
김무성측 “오해… 캠프 뜻 아니다”

새누리 원내대책회의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왼쪽)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정희수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 옆은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윤상현 사무총장(왼쪽부터).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새누리 원내대책회의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왼쪽)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정희수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 옆은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윤상현 사무총장(왼쪽부터).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새누리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르면 30일 유력 당권주자인 서청원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출마자들에게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중단하라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발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당대회가 초반부터 과열 경쟁 양상을 보이자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주의를 촉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당 선관위 산하 클린선거소위원회는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회의를 열어 경기 가평 유명산 등산모임 세몰이용 당원 동원 여부 공방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클린선거소위원장인 홍일표 의원은 회의 직후 본보와의 통화에서 “과열 경쟁이 지나쳐서 품위를 잃거나 네거티브 선거운동에 빠져들지 않도록 주의를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하기로 했다”고 했다. 홍 의원은 유명산 당원 동원 여부와 관련해 “경기도의 각 당협위원회마다 버스 한 대를 동원하라고 한 사람이 누군지 확인할 예정”이라며 “조사결과 내용을 당 선관위 전체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했다.

클린선거소위의 첫 조사가 실시된 이날도 서 의원과 김 의원 측은 유명산 줄 세우기 논란을 두고 날 선 신경전을 펼쳤다. 서 의원 캠프의 김성호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서 후보는 한반도산악회 등산모임과 아무 관련이 없고, 버스 동원은 중상모략”이라며 “근거 없는 허위 날조이며 전형적인 흑색선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캠프 허숭 대변인은 “관련 당사자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김무성 캠프의 뜻과는 관계가 없다”고 했다. 그는 “김무성 캠프는 이미 등산모임이 서 의원 측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등산모임 참석과 관련해) 홍문종 의원 측으로부터 초청을 받았지만 일정상 참석할 수 없음을 통보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미래로 포럼’ 발대식 강연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실세라는 사람이 ‘김무성이 당 대표에 당선되면 (김 대표를) 흔들어서 3개월 안에 끌어내리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말 기가 막힌 일”이라며 “반드시 당 대표가 돼 박근혜 대통령이 위대한 대통령이 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선관위#새누리당#클린선거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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