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타슈켄트는 재정 지원, 인하대가 학생 교육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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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한류 수출 첫 사례… ‘타슈켄트 인하대’ 10월 설립

인하대 박춘배 총장(왼쪽 두 번째)과 셰르조트 셰르마토프 우즈베키스탄 정보통신위원회 부원장은 17일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타슈켄트 인하대 설립을 위한 기본계약을 했다. 인하대 제공
인하대 박춘배 총장(왼쪽 두 번째)과 셰르조트 셰르마토프 우즈베키스탄 정보통신위원회 부원장은 17일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타슈켄트 인하대 설립을 위한 기본계약을 했다. 인하대 제공
인하대(총장 박춘배)가 10월 국내 대학의 새로운 해외 진출 모델을 선보인다.

인하대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요청에 따라 타슈켄트 시에 대학 설립을 지원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2월 ‘타슈켄트 인하대(IUT·Inha University in Tashkent)’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인하대는 10월 1일 개교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부지와 건물, 재정을 출연해 학교를 건립하고 인하대는 설립 자문과 정보통신기술, 소프트웨어 공학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역할을 맡는 방식이다.

타슈켄트 시의 과학단지에 위치한 IUT는 8월 중 첫 신입생을 선발하기 위해 최근 신입생 선발에 나섰다. 정보통신공학(ICE) 70명, 컴퓨터공학(CSE) 8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기 위해 지원자를 모집했는데 각각 2.81 대 1과 2.7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하대는 필기고사와 면접 등을 거쳐 8월 8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IUT는 모든 강의가 영어로 진행된다. 향후 현지 대학생들이 한국에서도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도 개발한다. 기존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추가해 인하대의 강점인 공학, 물류 분야 등의 프로그램 확대 개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인하대는 이번 사업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 한류 보급의 첫 사례일 뿐 아니라 국내 대학의 중앙아시아 교육시장 진출과 산학협력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하대 최기영 국제처장은 “인하대는 교수 파견과 교육커리큘럼 등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재정은 모두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부담한다”며 “향후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발주하는 정보통신기술 국책사업에 참여할 수 있어 새로운 해외 산학협력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하대#우즈베키스탄#‘타슈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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