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비친 달빛의 향연, 한국적 정서 넘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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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개인전

이재삼 화백의 2013년 작 ‘달빛’. 아트사이드갤러리 제공
이재삼 화백의 2013년 작 ‘달빛’. 아트사이드갤러리 제공
‘목탄화가’ 이재삼 화백(54)의 개인전 ‘달빛-물에 비치다’가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6길 아트사이드갤러리에서 개최됐다. 20년 넘게 목탄화에 천착해온 이 화백은 그간 대나무나 소나무 매화와 같은 한국화에 주로 쓰는 소재를 선택해 한국적 정서를 담았다. 이번에 선보인 ‘물에 비친 달’ 수중월(水中月) 역시 또 다른 방식으로 우리 고유의 감수성을 건드린다.

달빛이란 제목이 붙은 작품들은 하나같이 대형 캔버스 위에서 압도적이면서도 은은한 정취를 자아낸다. 다소 정적일 수밖에 없는 흑백 톤임에도 감출 수 없는 생명력이 뿜어져 나오는 느낌이랄까. 묘사 자체도 멋들어지지만 전체적 분위기에서 물씬 풍기는 향취가 매혹적이다. 작가는 “이전 작품들이 산문적인 언어였다면 이번 작품들은 시적인 언어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7월 2일까지. 02-725-1020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달빛-물에 비치다#이재삼#목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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