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국내 30대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주택의 공시가격은 1년 사이 10%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은 30대 그룹 총수 이름으로 돼 있는 단독 및 공동주택의 올해 공시가격(국토교통부 산정)이 총 1724억 원으로 지난해 1572억 원보다 9.7% 올랐다고 15일 밝혔다. 공시가격이 오른 데다 일부 총수들이 새로 주택을 사면서 보유액이 늘어났다고 재벌닷컴은 설명했다.
총수별 순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였다. 이태원 단독주택 등 보유한 주택의 공시가격 합계가 309억 원으로 지난해(281억 원)보다 10% 올랐다. 지난해 130억 원이던 이태원 단독주택이 올해 149억 원으로 14.6%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 집은 총수들이 보유한 개별 주택 가운데서도 가장 비쌌다.
2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 회장의 여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차지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매입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소유 한남동 단독주택을 포함해 보유 주택의 공시가격이 154억 원이었다. 지난해 공시가격 합계는 128억 원.
3위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으로 분당신도시 소재 주택이 지난해보다 2.3% 오른 89억 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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