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 FIFA 순수익 사상 최대 예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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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 Brasil 2014]
이번 대회 중계권료 3조5000억원
6개 기업 매년 3765억원 협찬

국제축구연맹(FIFA)은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얼마나 큰 수익을 올릴까.

4년마다 한 번씩 치러지는 월드컵은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2007년부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까지 FIFA가 올린 매출은 42억 달러(약 4조2700억 원)에 이른다. 그중 방송 중계권료로 벌어들인 수익이 2조4000억 원, 스폰서 기업에서 받은 후원금이 1조7000억 원이나 됐다. 반면 지출은 12억 달러 규모에 불과해 남아공 월드컵으로 FIFA가 벌어들인 순수익은 3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월드컵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FIFA의 비용 지출이 가장 커졌지만 수익도 역대 최대 규모로 전망된다. FIFA가 내건 브라질 월드컵 총상금은 5억7600만 달러(약 5851억 원)로 남아공 대회(4억2000만 달러)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여기에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의 참가 준비비(각 150만 달러)와 출전 수당(각 800만 달러)까지 추가로 지급한다.

쓸 돈도 많지만 FIFA의 수입은 늘어난 비용을 충분히 감당하고도 남는다. FIFA가 브라질 월드컵 기간에 받게 될 방송 중계권료 규모는 3조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남아공 대회보다 1조 원 이상 더 벌어들이는 것이다. 스폰서십을 통한 마케팅 수입도 커지고 있다. FIFA 파트너 기업인 현대·기아자동차를 포함해 아디다스, 코카콜라, 에미레이트항공, 소니, 비자카드 등 6개 기업이 매년 FIFA에 지불하는 비용만 3억7000만 달러(약 3765억 원)에 이른다. 물론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는 그 비용이 훨씬 커진다. 축구계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FIFA가 벌어들일 순수익이 4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FIFA#브라질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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