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정현 출마하면 우리가 쉽게 이긴다…입각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0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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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동아일보 DB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동아일보 DB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통하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7·30 재·보궐선거 출마가 정치권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이 전 수석이 출마하지 않으리라 전망했다.

박 의원은 10일 라디오 프로그램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인터뷰에서 "어떤 의미에서 보면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반길 일"이라며 "그렇지만 국정을 위해서 출마 안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길 일'이라는 건 무슨 의미냐는 질문에 그는 "이정현 전 홍보수석이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면 우리가 쉽게 이길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박 의원은 이어 "그러나 이 전 수석이 출마하지 않고 적절한 기회에 입각할 것"이라며 "원체,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심기를 잘 읽어서 내각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당권 도전에 나선 김무성 의원도 전날 이 전 수석의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만약 이 전 수석이 어느 지역에 출마한다면 모든 초점이 거기에 모아질 것"이라며 "야당이 가만히 있겠나? (이 전 수석이 출마하면 7·30 재·보궐 선거가) 이 정권의 중간평가 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박 의원은 새 국무총리 후보로 참여정부 인사로 분류되는 김병준 국민대 교수와 강철규 전 공정거래 위원장의 이름이 거명되는 것에 대해 "노무현 정부나, 김대중 정부나 훌륭한 사람들은 함께 써야 한다"며 "인재풀을 수첩에 딱 맞추니까 어려운 거 아닌가? 그렇게 폭넓게 검토를 하고 그런 추천을 받는다고 하면 얼마든지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어 "그분들이 야권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일종의 관료 출신들이고 학자 출신들이라고 하면 김대중 정부에서 일했든, 노무현 정부에서 일했든 왜 못하냐"며 "야권 정치인들도 얼마든지 함께 일할 수 있다. 미국의 국방장관은 항상 야권에서 등용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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