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투표는 17곳 중 12곳 與 승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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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선거 이후/표심에 담긴 메시지]
광역비례, 새정치聯보다 우세… 통진-정의당 합치면 야권이 앞서

6·4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은 17곳 중 새정치민주연합이 9곳을 차지해 새누리당보다 한 곳 많았다. 그러나 후보를 제외하고 당만 가지고 투표를 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선호하는 정당을 찍어 광역의원 비례대표 당선자를 정하는 ‘광역의원비례대표’ 표수만 계산하면 새누리당이 17개 시도 중 12곳에서 승리했다.

광역의원비례대표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전국적으로 1104만9856표를 얻었다. 939만7000표를 얻은 새정치민주연합보다 165만2856표를 앞섰다.

새정치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보다 득표율이 13.0%포인트 앞섰고 새정치연합은 25개 구청장 선거 중 20개를 휩쓸었다. 그러나 광역의원비례대표에서는 새누리당이 220만1146표를 얻어 220만910표를 얻은 새정치연합보다 236표를 앞섰다.

충청지역에서 새정치연합은 충남·북, 대전에 이어 세종까지 광역단체장을 모두 휩쓸었다. 그러나 충북과 충남은 새누리당이 광역단체비례대표에서 53.4%, 53.5%를 얻어 39.0%, 38.5%를 얻은 새정치연합을 여유 있게 앞섰다. 결국 새누리당은 당 지지도의 우세를 광역단체장 지지 표로 흡수하지 못한 셈이다.

다만 범야권에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을 합치면 상황은 달라진다. 통진당은 광역단체비례대표에서 전국적으로 97만2003표를, 정의당은 82만2600표를 얻었다. 새정치연합과 합치면 범야권 표가 1119만1603표로 늘어나 새누리당보다 14만1747표가 많아진다. 야권이 선거 때마다 야권 통합에 목을 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울의 경우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과 득표율 45.38%로 동률을 이뤘지만 통진당과 정의당의 표를 합치면 야권 전체로는 새누리당보다 7%포인트 앞서게 된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정당투표#광역단체장#광역의원비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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