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광주 전략공천이 패인” 안철수에 화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5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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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동아일보 DB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동아일보 DB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6·4지방선거에서 수도권 핵심 지역인 경기지사와 인천시장 선거를 여당에 내줘 '패한 선거'라면서 광주 전략공천을 패배의 원인으로 꼽았다. 안철수 공동대표에게 화살을 겨눈 것.

박 의원은 5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광주 전략공천, 당력 광주 집중으로 경기·인천 등 지역 효과적 지원 못한 게 패인"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또한 광주 무소속 연대 바람이 전남·북 강타해 36개 기초단체장 중 15개 기초단체장을 무소속에게 '헌납'"이라며 "이런 공천은 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7·30 재·보궐 선거 때는 파벌 지분 공천을 없애야 한다"고 지도부를 비판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번 지방선거 광주시장 선거에 자기 사람으로 분류되는 윤장현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 이에 반발한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은 탈당한 후 각각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후보 단일화(강운태)를 했다.

초반 윤 후보의 지지율이 강 후보의 절반으로 나타나는 등 열세를 보이자 안 공동대표는 지난달 17~18일과 24일에 이어 지난 1일에도 광주를 찾아 윤장현 후보를 지원하는 등 그의 당선에 정치적 명운을 걸다시피 했다.
이런 노력 덕인지 개표결과 윤 후보는 57.85%를 얻어 31.77%에 그친 강 후보에 압승을 거뒀다. 그러나 경기도지사와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접전 끝에 모두 새누리당 후보가 승리했다.

박 의원은 윤 후보의 전략공천과 관련해, 줄곧 안 공동대표에게 비판적인 자세를 유지해왔다. 그는 이번 선거전 한 방송에 출연해 윤 후보의 당락과 안 공동대표의 정치적 거취문제를 연관 지을 수밖에 없다면서 만약 윤 후보가 낙선하면 안 공동대표에게 정치적 상처가 남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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