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월드컵 밤샘응원…지루성 피부염 주의하세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5일 06시 55분


본격적으로 시작된 여름. 무덥고 습한 날씨는 피지 분비를 늘린다. 또 땀과 노폐물로 인한 세균 번식이 활발해져 여드름, 지루성피부염 등 피부 트러블이 많이 발생한다. 두피, 얼굴, 귀, 가슴 등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에 홍반, 발진, 인설(각질덩어리) 등이 생기는 ‘지루성피부염’은 대표적인 여름철 피부질환이다. 보통 머리 부위의 ‘지루성두피염’으로 시작해 온몸으로 번진다.

올해는 피부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하나 더 있다. 바로 13일 개막하는 브라질월드컵이다. 개최지 브라질과의 시차 때문에 대부분 경기가 한국 시간으로 새벽에 편성돼 있다. 이 때문에 축구팬들은 4년 만에 찾아온 지구촌 축제를 만끽하기 위해 잠을 포기하고 응원을 준비한다. 밤샘응원에 빼놓을 수 없는 게 야식인데, 손쉽게 찾는 치킨, 족발, 피자 등 기름진 음식은 지루성피부염 환자에게 치명적이다. 고열량의 음식은 남성호르몬을 증가시켜 피지 발생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체내에서 과산화지질(피부유해물질)로 변해 피부장벽을 해친다. 아울러 ‘치맥’으로 대표되는 야식과 동반되는 음주도 피지선을 자극해 피부트러블을 유발한다. 또 밤샘 응원에 따른 수면 부족도 피부건강을 해친다.

이처럼 여름철 건강한 피부 관리는 피지조절에 달려 있다. 그렇지만 피부에 강한 자극을 주는 세안이나, 합성세정제의 잦은 사용은 오히려 피부 재생력을 떨어뜨린다. 지루성피부염 환자의 경우 피부가 자극을 받으면 수분도가 떨어지고 염증이 더 심해진다.

김세윤 우보한의원 원장은 “피지의 본래 기능은 피부를 보호하고 건조하지 않게 보호막 역할을 한다”며 “인위적인 제거보다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잡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신체기능 활성화를 돕는 비타민 및 미네랄 복용을 생활화해 피지 조절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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