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명 토론식 화상수업 확대… 주입식 사이버大 한계 깰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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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실용학문 제시할 전략팀 운영… 진로 돕는 커리어센터 내년 설립
“직장인 자기계발엔 가장 좋은 대안”

한양사이버대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본인이 원하는 학습을 하면서 학사·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수준 높은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실무자와 학습자 중심의 환경이 조성돼 있어 자기계발이나 직무 전문성을 키우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하다. 한양사이버대 제공
“체내에 균이 침투한 즉시 대응하는 백혈구처럼 한양사이버대도 환경 변화에 빨리 대응하고 적응하도록 거듭나고 있습니다. 농구에 비유하면 ‘올코트프레싱(전면압박수비)’이라고 할까요.”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교정에서 만난 류태수 한양사이버대 부총장(사진)은 한양사이버대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한양사이버대는 요즘 류 부총장의 지휘로 전 세계 경제 사회의 거시적인 변화를 예측하고 미래지향적인 전공을 제시하는 ‘미래전략팀’ 운영, 양방향 온라인 수업 확대, 커리어개발센터 설립 등 개교 이후 가장 큰 변혁을 맞고 있다.

사학 명문 한양학원이 설립한 한양사이버대는 2002년 5개 학과 950명으로 개교했다. 지난해 8월 기준으로 학부과정 총 18개 학부(과), 재학생 1만5496명으로 사이버대 중 최대의 학생 수를 자랑한다. 졸업생의 10% 이상은 국내외 유명 대학원으로 꾸준히 진학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가 국내 최초, 최대 규모로 설립한 사이버대학원 석사과정은 5개 대학원 12개 전공으로 꾸려져 입학 정원 350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830명이 재학 중이다.

이제 4년의 대학 교육만으로는 급변하는 환경에 대처할 수 없다는 점에서 류 부총장은 한양사이버대의 강점을 강조한다. 그는 “지금은 지속적인 지식의 업그레이드를 요구하는 사회”라며 “우리 학교는 이런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 실용학문을 통해서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배출하는 대학으로 발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이버대는 시간과 공간 제약을 받지 않고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고, 일반 대학보다 실용적이고 전문적인 학과들이 있어서 자기계발을 원하는 직장인들에게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현재 한양사이버대는 정부, 서울시청 등 공공기관과 삼성전자 현대차 롯데쇼핑 등 각 기업의 임직원 2200여 명을 위탁교육하고 있다.

류 부총장은 “실무자 중심, 학습자 중심의 환경을 조성해 맞춤형 교육으로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것도 한양사이버대의 강점”이라고 자랑했다.

온라인대학에서 느낄 수 없는 캠퍼스 생활의 묘미를 함께 맛볼 수 있다는 점도 한양사이버대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류 부총장은 “한양사이버대 재학생은 1학기 6학점씩, 재학 기간에 총 30학점까지 한양대에 개설된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면서 “한양대 중앙도서관의 도서 열람과 대출, 체육관과 운동장 이용 등 한양대 교정의 각종 시설도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양사이버대는 최근 온라인 토론식 수업 등 양방향식 소통 교육을 확대하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기존 사이버대의 한계점으로 지적된 온라인에서의 일방향식, 주입식 수업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류 부총장은 “최대 25명의 학생과 교수가 토론식 온라인 화상수업을 하는 방식을 확대하려고 한다. 오프라인처럼 교수와 학생 간의 다양한 토론과 피드백이 이뤄지고 서로에게 지적 자극을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기존 사이버대의 한계를 깰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양사이버대는 내년에 커리어개발센터를 열 예정이다. 사이버대가 1학년 때부터 학생들의 진로 지원을 위해 별도의 센터를 여는 것은 드문 일. 류 부총장은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찾아와 ‘저 스펙 이렇게 잘 쌓았는데 이제부터 뭘 하면 좋을까요’라고 물을 때 가장 안타까웠다”면서 “단순히 취업을 하는 문제를 넘어서 개인의 행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1학년부터 학생들의 커리어를 잘 관리하는 데 한양사이버대가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류 부총장이 말하는 한양사이버대의 인재상은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다. 제도권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양질의 콘텐츠와 교수-학생 간 양방향 소통 교육으로 오프라인 대학 못지않게 인재를 키워내겠다는 것이다.

류 부총장은 ”자신의 직무에 전문성을 더하거나 새로운 직업을 준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싶다면 사이버대 진학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사이버대#한양 사이버대#사이버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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