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인선은 검증과정서 진통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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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컨트롤타워 개편]
軍대신 민간출신 기용 가능성… 이병기-김숙-권영세 물망
총리도 지방선거 이후 발표할 듯

박근혜 대통령은 1일 대통령국가안보실장과 국방부 장관 등 안보 라인 인선을 발표하면서 국가정보원장 인선은 뒤로 미뤘다. 여권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이 하마평에 오른 인사 외에 좀 더 참신한 인물을 폭넓게 검토했으나 검증 과정에서 여의치 않자 원점에서 재검토에 들어갔다는 말이 나온다.

국가안보실장에 군(軍) 출신을 발탁함에 따라 국정원장은 민간 출신에서 선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이병기 주일본 대사가 다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이 대사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분류될 정도로 박 대통령과 친분이 깊다. 김영삼 정부에서 국정원의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 2차장을 지내기도 했다.

김숙 전 주유엔 한국대표부 대사와 권영세 주중국 대사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국정원장과 함께 국무총리 인선은 6·4지방선거 이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이날 박 대통령에게 지방선거 이후 회동을 공개적으로 제안한 만큼 회동 성사 여부가 인선 발표 시점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인사가 유력하게 검토되는 가운데 총리 후보로 거론되던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공개 거부’ 의사를 밝힌 점이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국가정보원장 인선#국무총리 인선#박근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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