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공간, 다른 시간]44년 만에 찾은 안압지, 환한 얼굴 그대로구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초등학교 시절 경주 수학여행을 갔을 때 안압지에 들렀다. 이후 군 입대를 위한 징병검사를 마치고 다시 안압지를 찾아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44년의 세월이 흐른 후 같은 장소를 찾았다.

나는 1970, 80년대 조국근대화의 물결 속에 중동 파견 근로자, 크레인 등 중장비 운전사, 농부 등으로 뒤돌아볼 새 없이 청장년을 보냈다.

이제 노년에 접어드니 그 모두가 주마등같이 스쳐 지나간 시절이 됐다. 지면을 통해 옛 시절을 뒤돌아보며 시 한 수를 적는다.

안압지

사십 사 년 만에 안압지를 찾아보니

너 변하고 나도 변해

천년 너머 머문 자리 새 옷 입은 것 같고

백년 인생 내 머리에 억새꽃 이사 왔네

잡지 못 할 세월이니 혼자 감을 다행 알고

아련했던 옛날 그려 그대 앞에 다시 섰네

이우정 씨(울산 울주군 삼남면)

추억의사진을보내주세요

※동아일보가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코너를 연재합니다. 예전에 사진을 찍었던 추억의 장소에서 최근 다시 찍은 사진과 사연을 보내주시는 분께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이번에 저희가 준비한 선물은 글로벌 피트니스 브랜드 리복의 쿠셔닝 러닝화 ‘제트퓨즈 런(JetFuse Run)’과 티셔츠입니다. 사진과 사연은 soohyun87@donga.com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 코너가 실린 신문 지면과 함께 찍은 사진을 추가로 보내주시는 분께는 가산점을 드립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