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亞 챔스리그 격전지 시드니 입성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2월 24일 07시 00분


“Again 2012”

선수단 2년전 무패우승 영광 다짐
26일 웨스턴시드니와 H조 1차전


울산 현대 리턴즈(returns). 울산의 2014시즌 캐치프레이즈다. 목표는 뚜렷하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 탈환이다. 2012년 챔스리그 무패 우승에 빛나는 경험과 관록은 선수단 곳곳에 심어져 있다.

울산은 웨스턴시드니(호주)와 챔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26일)을 갖기 위해 22일 오전 격전지인 시드니에 입성했다. AFC 규정에 의하면 원정 팀은 경기 시작 48시간 전에 도착하면 된다. 경기 이틀 전부터 홈팀이 원정팀의 숙박 및 훈련 등을 지원하기 때문. 울산은 일찌감치 격전지로 들어왔다. 이틀 동안 구단 운영비로 지출한다. 이유가 있다.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는 현재 늦여름이다. 평균기온은 섭씨 23∼25도. 현지적응은 물론이고 비 시즌 동안 주력했던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데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울산 관계자는 “운동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경기력 회복이 관건이다. 시즌 첫 단추를 꿰는 울산과 달리 웨스턴시드니는 2013∼2014시즌을 치르고 있다. 리그 2위. 22일 퍼스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긴 가운데 챔스리그 첫 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경기 19실점으로 최소실점 2위에 오른 수비력이 인상적이다.

조민국 감독은 고심을 거듭한 끝에 18명의 원정 명단을 추렸다. ‘신구 조화’가 눈에 띈다. 2012∼2013시즌 팀의 상위권을 유지했던 주축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용-강민수-김치곤-김영삼의 리그 최고 방패가 굳건하고, 뒷문은 골키퍼 김승규가 지킨다. 울산 공격을 책임졌던 대표팀 공격수 김신욱과 하피냐도 출전을 기다린다. 패스축구의 출발점이 될 고창현과 백지훈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조 감독의 색깔이 반영된 결과다. 백지훈은 최근 연습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부활의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신인으로는 골키퍼 이희성과 이명재, 김선민이 동행했다.

김신욱은 “우리는 2012년 우승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 경기를 치르는 법을 알고 나 또한 더욱 성장했다. 골을 넣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울산 구단은 재호주한국축구협회의 도움을 받아 신문과 인터넷 등을 통해 축구팬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1500여 교민이 축구장을 찾을 전망이다.

시드니(호주)|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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