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징용 등 日 잘못 바로잡아 한일관계 개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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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지식인 ‘한일 다시 잇는 캠페인’ 출범

‘일한(日韓) 다시 잇는 캠페인 2015’ 출범식이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많은 지식인은 “한일 마찰을 해결해 건설적인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2015년 6월 22일)을 맞자”고 제안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일한(日韓) 다시 잇는 캠페인 2015’ 출범식이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많은 지식인은 “한일 마찰을 해결해 건설적인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2015년 6월 22일)을 맞자”고 제안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늘 부정하고 있다. 고노 담화 이후에도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보여주는) 여러 공문서들이 발굴되고 있는 만큼 정부의 3차 조사가 필요하다.”(와타나베 미나·渡邊美奈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자료관’ 사무국장)

“최근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특정 인종이나 종교에 대한 증오 섞인 발언)가 사회문제가 됐다. 구체적인 차별 철폐법을 만들어야 한다.”(모로오카 야스코·師岡康子 변호사)

일본 지식인들이 16일 도쿄(東京)에서 ‘일한(日韓) 다시 잇는 캠페인 2015’ 출범식을 열고 위안부, 강제징용, 원폭피해자,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등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문제들을 점검했다.

캠페인 실행위원회의 야노 히데키(矢野秀喜) 사무국장은 “한일 정상회담은 2년 이상 없었고 정치적으로 험악한 관계가 된 배경에는 역사 인식문제와 식민지배 문제가 있다”며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시민이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행위는 앞으로 일본의 잘못된 역사 인식을 바로잡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11월 마에다 아키라(前田朗) 서울조형대 교수, 와타나베 사무국장 등 4명의 일본 지식인이 모여 처음 구상됐다. 한국에서도 시민단체인 한일시민선언실천협의회가 공동 파트너로 참석했다.

한편 이날 회의장에는 시민 160여 명이 모여 지식인들의 강연을 경청했다. 대부분 50대 이상 노인들이었고 20, 30대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야노 사무국장은 “일본 젊은 세대는 과거 역사를 제대로 모르고 흥미도 없다. 경제적 위축으로 패배감이 높아 한국 중국을 적으로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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