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과 벅 쇼월터 감독의 궁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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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15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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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스포츠동아DB
윤석민. 스포츠동아DB
볼티모어 사령탑 벅 쇼월터는 지한파
김병현 박찬호와 감독-선수로 인연
윤석민과 쇼월터의 궁합에 주목

윤석민(28·전 KIA)이 볼티모어와 3년간 최대 1300만 달러(약 139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해 최종적으로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는다면 윤석민은 볼티모어에 입단한 최초의 한국프로야구 출신 선수가 된다.

볼티모어 사령탑은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벅 쇼월터 감독이다. 쇼월터 감독은 1999~2000년 애리조나 지휘봉을 잡고 김병현(넥센)과 함께 했고, 2003~2005년엔 텍사스에서 박찬호(은퇴)와 한솥밥을 먹었다.

선수 입장에서 감독과의 궁합은 굉장히 중요하다. 선발과 불펜으로 보직이 나뉘는 투수의 경우가 특히 더 그렇다. 투구폼이나 패턴에 이견을 보이기도 하고, 기용방법에 대한 견해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박찬호(은퇴)는 2001년 다저스에서 짐 트레이시 감독, 짐 콜번 투수코치와 보이지 않는 불화를 겪었고, 김병현은 애리조나에서 쇼월터 감독 후임이었던 밥 브렌리 감독 시절에 선발이냐 불펜이냐 보직을 놓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 쇼월터 감독은 김병현과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박찬호와는 기용법과 소통문제로 관계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보수적인 야구학교의 완고한 교장님으로 불리는 쇼월터 감독은 선수들의 단정치 못한 복장이나 귀걸이 착용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하는 등 보수적이면서도 개성이 강한 성격을 갖고 있다.

윤석민은 류현진(LA 다저스)에 이어 한국프로야구 출신으로는 빅리그에 직행한 두 번째 투수다. 강타자들이 즐비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먼저 쇼월터 감독의 눈을 사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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