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日위안부 만행 교과서 싣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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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벨라 州상원의원 법안 첫 발의… “역사적 사실 왜곡없이 가르쳐야”

위안부 할머니 손잡은 무라야마 前 일본총리 “늘 건강하시길”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통해 일본의 식민 지배를 사죄했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90·오른쪽)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작품 전시회에 참석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늘 건강하십시오”라며 인사하고 있다. 강일출 할머니가 “일본은 사죄하고 우리에게 배상해야 한다”고 하자 강 할머니의 손을 잡았다. 고 김순덕 할머니의 ‘못다 핀 꽃’이라는 제목의 그림을 선물로 받기도 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위안부 할머니 손잡은 무라야마 前 일본총리 “늘 건강하시길”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통해 일본의 식민 지배를 사죄했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90·오른쪽)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작품 전시회에 참석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늘 건강하십시오”라며 인사하고 있다. 강일출 할머니가 “일본은 사죄하고 우리에게 배상해야 한다”고 하자 강 할머니의 손을 잡았다. 고 김순덕 할머니의 ‘못다 핀 꽃’이라는 제목의 그림을 선물로 받기도 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일본의 군 위안부 만행을 공립학교 교과서에 의무적으로 담도록 하는 ‘위안부 교육법’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뉴욕 주 의회 상원에 10일 발의됐다. 유일하게 상·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동시에 통과시킨 뉴욕 주 의회가 법안을 가결하면 상당히 큰 파장이 예상된다.

토니 어벨라 뉴욕 주 상원의원(민주)은 이날 “법안의 목적은 왜곡되지 않은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국주의 군대가 위안부들에게 가한 인권 침해와 고통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교과서에 동해를 일본해와 병기하도록 하는 내용도 법안에 함께 담았다. 어벨라 의원은 미 교과서에 관련 내용이 전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법안을 발의했다고 시민단체인 한미공공정책위원회(회장 이철우)가 밝혔다.

미 연방 하원과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 주 의회가 위안부 만행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잇달아 채택했고 지난해 일리노이 주 하원이 위안부 교육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상정한 적은 있지만 의무 이행을 담은 법안 형태로 발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 주 하원에서도 지난해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찰스 러빈 의원이 같은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동해 병기 법안을 발의한 뉴욕 주 상원의 토비 앤 스타비스키 의원과 하원의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 의원, 미셸 시멜 의원 등은 이날 뉴욕 주도 올버니 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상·하원이 함께 동해 병기 입법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결같이 “후세들을 올바르게 교육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참석한 한국계 론 김 하원의원, 민승기 뉴욕한인회장,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도 법안 통과에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동해 병기법과 위안부 교육법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의돼 의회 통과에 필요한 추진력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뉴욕주#위안부 교육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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