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날개 펼수있는 자격 얻었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국제모차르트 콩쿠르 현악사중주 1위 ‘노부스 콰르텟’

제11회 국제 모차르트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둔 젊은 실내악단 노부스 콰르텟. 노부스는 새롭고 신선하다는 뜻의 라틴어다. 왼쪽부터 김재영 김영욱 이승원 문웅휘. moc프로덕션 제공
제11회 국제 모차르트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둔 젊은 실내악단 노부스 콰르텟. 노부스는 새롭고 신선하다는 뜻의 라틴어다. 왼쪽부터 김재영 김영욱 이승원 문웅휘. moc프로덕션 제공
20대 연주자로 꾸려진 젊은 실내악단 노부스 콰르텟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5일 폐막한 제11회 국제 모차르트 콩쿠르에서 현악사중주 부문 1위에 올랐다. 한국 현악사중주단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부스 콰르텟의 리더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29)은 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잘츠부르크에서 기쁜 소식을 전해줬다 “첫 우승의 소감요? ‘드디어 해냈다!’(웃음) 지난 7년간의 땀과 인내를 인정받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 같아서 큰 힘을 얻었습니다. 유럽에서 활동을 펼쳐나가는 데 한계를 느꼈는데 이번 우승으로 한 단계 훌쩍 뛰어넘은 듯합니다. 일종의 자격을 갖췄다는 자신감이 느껴져요.”

1등 상금은 2만 유로(약 2900만 원)이며, 부상으로 실내악 분야의 세계적인 매니지먼트사인 지메나워가 주관하는 유럽 연주 투어를 펼치게 된다.

노부스 콰르텟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인 김재영 김영욱(25·이상 바이올린), 이승원(23·비올라), 문웅휘(26·첼로)로 구성됐으며 한국 실내악의 역사를 써온 연주단체다. 2007년 창단 이후 2008년 일본 오사카 콩쿠르, 2009년 리옹 콩쿠르에서 각각 3위를 차지했다. 2012년에는 독일 ARD 국제 콩쿠르 준우승, 하이든 국제 실내악 콩쿠르 현악사중주 부문 3위와 청중상을 거머쥐었다. 모두 ‘역대 한국 연주단체로서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수상이었다. 2011년부터는 독일 뮌헨 국립음대에서 멤버 전원이 크리스토프 포펜과 하리올프 슐리히티히의 지도로 실내악 최고연주자 과정을 함께 수학하고 있다. 노부스 콰르텟은 다음 달 29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정기연주회를 연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