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청정원, 소스시장 새 1위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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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4일 07시 00분


지난해 매출 315억원·시장 점유율 28%
프리미엄 전략으로 30년 1위 오뚜기 넘어


소스시장의 판도가 30년 만에 바뀌었다.

1984년 첫 소스제품 생산 이후 줄곧 점유율 1위를 지켜온 오뚜기가 대상㈜ 청정원에 주도권을 넘겼다. 대상 청정원은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 기준 2013년 누계 소스시장 점유율 28%, 315억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25.4%의 오뚜기를 2.6%차로 넘어섰다고 밝혔다.

소스시장은 스파게티소스, 굴소스, 돈까스소스, 바비큐소스 등 총 18개 카테고리의 상온, 냉장 소스제품 시장을 총합한 것으로 지난 2007년까지 이 시장에서 오뚜기는 39.9%의 압도적 점유율을 보여왔다. 뒤따르던 대상(11.4%)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대상은 프리미엄 제품 출시와 맛의 다변화 등으로 격차를 좁혀갔고, 2013년에 2.6% 앞선 점유율 28%를 기록해 30년 만에 선두 자리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압도적으로 열세였던 소스시장에서 대상이 판도를 뒤바꿀 수 있었던 이유는 시장과 소비자 트렌드를 예측해 성장가능성이 높은 소스시장에 꾸준히 집중해왔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대상 청정원의 소스담당 최호열 대리는 “소스시장은 조미료, 김치, 장류 등 전통 가공식품과는 달리 소비자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며, 향후 더욱 성장 가능한 잠재력 있는 시장이다. 경쟁사 대비 한발 빠른 프리미엄 포지셔닝 전략과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한발 빠른 대응으로 시장을 선도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상 청정원은 현재 스파게티소스를 비롯해 굴소스(사진), 머스타드 및 칠리 소스, 돈까스 소스 등 총 20여종의 소스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2016년 소스시장 매출 450억, 점유율 4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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