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女 아나운서 ‘깜둥이’ 표현 흑인 비하 아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3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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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영 KBS N 스포츠 아나운서가 며칠 전 자신의 트위터에 '깜둥이'란 표현을 써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정인영 아나운서는 지난달 29일 "설 연휴 재미있게 건강하게 자알 보내세요! 저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깜둥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는 글을 올렸다. 그런데 '깜둥이'가 흑인을 비하하는 표현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으로 시끄러웠다. 이에 정인영 아나운서는 "부주의했다"고 사과했다.

그렇다면 정인영 아나운서가 해당 글에서 쓴 '깜둥이'가 인종차별에 해당할까.

한 트위터 이용자가 지난달 31일 국립국어원 공식 트위터에 이에 관한 질문을 남겼다.
그는 "모 아나운서가 트윗으로 해외에서 살이 타서 깜둥이가 되어 가고 있다는 말을 써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깜둥이라는 말이 문맥과 상관없이 인종차별적인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설 연휴가 지나고 첫 출근날인 3일 오후 국립국어원이 답을 내놔다.
"'살빛이 까만 사람'이라는 의미로 '깜둥이'를 썼다면 비하의 의미가 없습니다"며 정인영 아나운서의 억울함을 풀어준 것.

한편 정인영 아나운서는 미국에서 전지훈련 중인 프로야구 팀들을 취재하기 위해 출국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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