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말 관련 지명 142개 ‘전국 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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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제촌-도마산-하마거리 등

전남이 전국에서 ‘말(馬)’ 관련 지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가 갑오년(甲午年) ‘청마(靑馬)의 해’를 맞아 도내 말 관련 지명을 분석한 결과 모두 142개로 조사됐다.

국내 지명 154만여 개 가운데 말과 관련된 지명은 744개. 이 중 전남이 142개로 19.1%를 차지하고 있다. 종류별로 마을이 79곳, 산이나 고개 38곳, 섬 25곳 등이다. 시군별로 신안이 26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광 13곳, 보성 10곳, 무안 9곳, 해남과 완도 각 8곳 등이다. 말 지명이 많은 것은 전남이 예로부터 가축 관리가 편리해 말 목장이 많이 설치됐던 것과 관련이 있다. 마을 지형이 말발굽을 닮은 나주시 성북동의 마제촌, 달리는 말 모양인 담양군 월산면의 ‘도마산(跳馬山)’, 말에서 내려 걸어갔다고 해서 붙여진 무안군 무안읍의 하마거리, 말 걸음을 시켰다는 보성군 노동면 ‘말고리재’ 등이 대표적이다. 마을에 역마장(驛馬場)이 있어 붙여진 ‘사마정’(장흥)과 갈마, 마산, 마동 등 말과 관련된 마을 이름도 많았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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