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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고기가 당나귀고기로 둔갑… 中식품안전 또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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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고기가 당나귀고기로 둔갑… 中식품안전 또 구멍

동아일보입력 2013-12-24 03:00수정 2013-12-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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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여우 고기를 당나귀 고기로 둔갑시킨 제품이 시중에 유통돼 미식가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하늘에는 용 고기, 지상에는 당나귀 고기’라고 할 정도로 당나귀 고기를 높게 쳐주고 있다.

23일 중국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산둥(山東) 성 지난(濟南) 시의 왕(王)모 씨는 최근 월마트에서 삶은 당나귀 고기와 쇠고기를 샀다. 진공 포장을 뜯어 맛을 본 순간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 그는 전문기관에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해당 제품에서 여우 유전자(DNA)가 검출됐다.

여우 고기가 당나귀 고기로 둔갑할 수 있는 것은 고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여우 특유의 냄새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여우는 주로 모피를 얻기 위해 사육된다. 중국 농가들은 장당 1000위안(약 17만5000원)에 여우 모피를 판 뒤 고기는 내다 버리거나 전문 업체에 판다. 고기 가격은 500g당 1위안(약 175원) 안팎으로 헐값이다. 업체들은 수거한 고기를 찌면서 계피와 붓순나무 열매, 산초 등을 넣어 여우 고기 냄새를 제거한 뒤 당나귀 기름 등을 발라 대형 매장 등에 훠궈(火鍋·중국식 샤부샤부)용 등으로 납품한다. 소매가격은 500g당 40위안(약 7000원)으로 여우 고기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번에 적발된 가짜 당나귀 고기와 쇠고기는 모두 식품 안전(QS) 인증까지 받아 또다시 식품 안전관리 체계에 허점이 많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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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여우고기#당나귀고기#중국#중국 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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