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SK브로드밴드, 인터넷TV 가입자 수 200만 명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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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TV(IPTV)인 ‘B TV’ 가입자 수가 지난달 26일 2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월 100만 가입자를 넘어선 이후 1년 10개월 만에 달성한 수치다. 특히 올해 3분기(7∼9월)에만 가입자가 18만 명이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와 스마트서비스를 앞세워 국내 IPTV 시장 트렌드를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를 위해 최근 스마트 TV 제조사와 협업해 B TV가 내장된 ‘셋톱프리 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 셋톱박스와 다양한 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박스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이용자들은 B TV의 ‘10분 이내 다시보기’ 서비스를 주목하고 있다. 이는 KBS, SBS 등 지상파방송은 물론 이번 달부터는 CJ E&M 계열 모든 채널의 콘텐츠를 방송 종료 10분 뒤에 바로 다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경쟁 IPTV에서는 본 방송이 끝난 뒤 다시 보기 위해서는 1시간 이상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획기적인 서비스로 평가된다. B TV는 방송 시작과 동시에 각 서버에 실시간 영상을 전송해 방송이 끝난 직후 주문형 비디오(VOD) 파일을 자동으로 만들어 내는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올 한 해 VOD 매출이 146% 늘기도 했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시장에서의 오랜 기술력과 서비스 노하우를 점차 모바일 IPTV 시장으로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해 롱텀에볼루션(LTE) 환경의 확대에 따른 이용자들의 콘텐츠 갈증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B TV 모바일’ 서비스는 SK텔레콤의 콘텐츠 특화 서비스인 ‘T프리미엄’ 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LTE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SK브로드밴드는 고객과의 접점을 크게 늘렸다.

이에 따라 B TV 모바일 가입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내년부터는 지상파 실시간 채널이 확대돼 가입자 증가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B TV 모바일은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독점 중계를 비롯해 프로야구, 키즈 전용채널 등 70여 개의 실시간 채널과 2만8000여 편의 VOD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SK브로드밴드는 B TV 모바일 가입자 기반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유료 콘텐츠 시장 개척에 나선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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