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학생이 만족해야 대학의 미래도 열리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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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외국어시험 점수 오르면 100만원… 자격증 따면 60만원

“학생이 만족해야 대학의 미래도 열린다고 확신합니다.”

영남이공대 이호성 총장(54·사진)은 16일 “이번 성과가 대학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에너지가 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남이공대가 한국생산성본부가 실시한 ‘2013년 국가고객만족도 조사(NCSI)’에서 전문대 분야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011년 공동 1위, 지난해 2위에 이어 올해 챔피언에 등극해 최고 수준의 전문대 위상을 확인했다.

이 대학의 학생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교육환경이 전반적으로 뛰어나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선정하는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WCC)를 비롯해 교육부 교육역량강화사업 6년 연속 선정, 전문대 유일의 공학기술교육 거점센터, 평생학습중심대학, 높은 취업률, 신입생 충원 100% 같은 성적표가 이를 잘 보여준다.

교육환경을 들여다보면 학생들이 만족할 만하다. 이달 초 부산에서 교육부 주최로 열린 공학교육페스티벌에서 영남이공대는 전문대로는 유일하게 참여해 대상과 금상, 은상 등을 받아 전문대 위상까지 크게 높였다. 공학교육 거점 대학은 전국 7개대로 영남이공대 외에는 모두 4년제 대학이다.

외국어와 자격증, 인성교육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공인외국어 시험 성적이 향상되면 1인당 1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정부가 실시하는 글로벌 현장학습 평가에서 이 대학이 지난해 전국 1위를 차지한 것도 이런 실력 덕분이다. 최근 2년 동안 학생 670명이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등 10여 개국에서 직업 연수에 참여했다.

취업에 필수적인 자격증 취득을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23개 자격증 준비반을 무료로 운영하고 자격증을 취득하면 30만∼60만 원의 격려금을 준다. 지난해의 경우 3800여 명이 5억7000만 원을 받았다. 인성교육과 문화 소양을 배양하기 위해 매달 개최하는 ‘별별 체험단’도 눈길을 끈다.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독특한 행사나 축제 현장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학생 만족도가 높은 또 다른 이유는 풍성한 장학금이다. 연간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은 170억 원가량이다. 재학생(6000명) 1인당 280만 원가량으로 한 학기 등록금과 비슷하다. 재학생 72%(4300여 명)가 이 정도의 장학금을 받는다. 이 총장은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직장에서 전문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최고의 교육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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