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주년 맞은 이정재, 정우성의 ‘무서운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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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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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정우성(오른쪽). 동아닷컴DB
배우 이정재-정우성(오른쪽). 동아닷컴DB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질주하고 있다.

1973년생 동갑이자 1990년대를 대표하는 ‘X세대 스타’, 40대에 접어들어서도 청춘스타 못지 않은 세련된 매력을 풍기는 공통점으로 묶이는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가 최근 빠르게 출연 영화를 선택하며 빛을 내고 있다.

두 배우는 휴식을 거부한 왕성한 활동으로 ‘다작 출연’을 선언한 건 물론이고 매 작품마다 개성을 바꾸는 적극적인 연기변신에도 나선다. 20~30대 남자 배우들은 갖지 못한 노련한 여유까지 더했다.

이정재와 정우성의 적극적인 활동은 최근 1~2년 사이 이들이 선택한 작품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가속이 붙었다.

이정재는 지난해 1200만 관객을 모은 ‘도둑들’의 성공 이후 올해 출연한 ‘신세계’와 ‘관상’까지 연속 흥행을 이루며 티켓파워를 인정받았다. 정우성 역시 올해 액션영화 ‘감시자들’의 성공으로 얻은 자신감에 힘입어 연기는 물론 제작자로도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은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다음 영화를 선택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이정재는 당장 이달 말부터 영화 ‘빅매치’ 촬영을 시작한다. 사설 도박장을 배경으로 음모와 배신이 얽힌 액션영화다. 이 외에 ‘신세계2’, ‘무뢰한’ 등의 영화가 그의 차기작으로 거론되는 상황. 이 세 편만 소화한다고 해도 이정재의 내년 일정은 꽉 찬 셈이다.

앞서 이정재는 ‘관상’ 개봉 당시 “4~5년 동안 시나리오를 고르고 고르다가 허송세월을 보낸 것 같다”며 “앞으로 이것저것 고려하지 않고 도전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당분간 활동 속도는 줄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우성도 만만치 않다.

액션영화 ‘신의 한 수’ 촬영에 한창인 그는 멜로 ‘마담 뺑덕’ 출연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고전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영화는 기획단계에서부터 독특한 설정과 이야기로 시선을 모았다. 특히 치정에 얽힌 남자 주인공 심봉사 역을 누가 맡을지 관심이 높던 가운데 정우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면서 기대를 더하고 있다.

정우성은 동시에 자신이 주연과 제작을 맡은 ‘나를 잊지 말아요’ 준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단편영화 ‘4랑’의 연출을 맡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해온 그는 연기 외에 다른 분야 도전도 멈추지 않고 있다.

돋보이는 활약으로 충무로에서 ‘투 톱 시대’를 연 이정재와 정우성은 올해 나란히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이와 관련해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이정재에 이어 정우성의 대표작을 다시 보는 회고전을 연다. 1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청춘, 가슴 뛰게 하는 이름’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특별전에는 정우성이 출연한 1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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