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후기금, 선진국-개도국 연결 가교돼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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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인천 송도서 사무국 출범… 세계은행 한국사무소도 개설

4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G타워에서 열린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출범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병세 외교부 장관, 안홍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현오석 경제부총리, 박 대통령, 힐라 샤이크루후 GCF 사무총장, 조이 살세다 GCF 공동의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 한덕수 무역협회장. 청와대사진기자단
4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G타워에서 열린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출범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병세 외교부 장관, 안홍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현오석 경제부총리, 박 대통령, 힐라 샤이크루후 GCF 사무총장, 조이 살세다 GCF 공동의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 한덕수 무역협회장. 청와대사진기자단
한국이 유치한 최대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과 세계은행 한국사무소가 4일 인천 송도에서 공식 출범했다.

GCF는 이날 인천 연수구 송도동 G타워에서 출범식을 열고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 과정을 지원하는 업무를 시작했다. GCF는 2020년까지 한국 독일 스웨덴 영국 노르웨이 호주 등 선진국에서 1000억 달러 규모의 재원을 조달해 개도국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사업을 돕는다. GCF 사무국 직원은 500여 명으로 이 중 일부는 한국인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출범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에서 “기후 변화라는 새로운 도전은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한국은 기후변화 대응을 창조경제의 핵심 분야로 설정해 에너지 관리시스템(EMS), 신재생에너지, 탄소 포집·저장(CCS) 등의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 힐라 샤이크 루후 GCF 사무총장,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출범식 부대행사로 열린 ‘기후변화 대응방향과 GCF의 역할’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피게레스 UNFCCC 사무총장은 “인천 송도로 들어오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인천대교처럼 GCF는 선진국과 개도국, 금융과 기후변화 사이를 연결하는 가교가 돼야 한다”며 “개도국들이 기후변화협약의 틀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이 살세다 GCF 이사회 공동의장은 “GCF가 우선 수십억 달러의 기금을 마련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던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의 짙은 안개로 한국 입국이 늦어지는 바람에 불참했다.

이날 세계은행도 송도 포스코 E&C센터에 한국사무소를 개설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1950년대 1인당 국민소득이 수십 달러에 불과했던 한국이 오늘날 2만 달러를 넘어섰다”며 “훌륭한 개발성공 스토리를 갖고 있는 한국과 세계은행이 빈곤 타파를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오석 부총리는 “GCF와 세계은행 한국사무소가 같은 날 출범식을 한 것은 두 기관의 공조를 대외에 알리는 의미가 있다”며 “두 기관이 기후변화와 인류 공동번영이라는 목표를 함께 수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녹색기후기금#세계은행 한국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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