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과메기’의 귀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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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 안잡혀 꽁치로 대신하다 2013년 풍어로 다시 식탁에 올라

청어로 만든 ‘원조 과메기’가 돌아왔다. 과메기의 ‘고향’인 경북 동해안에서는 원래 꽁치가 아닌 청어로 과메기를 만들었다.

이마트는 청어 과메기 20t을 전국 매장에서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내장을 제거하고 반건조한 과메기 230g의 가격은 1만6800원이다.

과메기는 원래 청어로 만들었다. 하지만 1980년대 들어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청어 어획량이 대폭 줄었고 과메기용으로 쓰는 250g 안팎의 청어가 거의 잡히지 않아 꽁치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올해는 동해안과 남해안에서 청어가 많이 잡혀 상황이 달라졌다. 12월 초까지 경북 포항수협에 위탁 판매된 청어 물량은 약 2000t으로 지난해(600t)의 3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예전에는 사료용으로 쓰는 무게 100g 내외의 청어가 많이 잡혔지만 올해는 식용으로 적합한 300g 내외의 통통한 청어가 많이 잡히는 것이 특징이다.

청어 과메기는 꽁치에 비해 비릿한 맛이 덜하고 더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이세우 이마트 수산팀 바이어는 “올겨울에 고객들이 추억의 먹을거리인 원조 과메기를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청어#과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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