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의약]탈모치료제, 이젠 물과 함께 먹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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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천연성분 의약품으로 꾸준한 사랑

동국제약이 부작용이 적은 식물성분과 천연성분을 넣은 의약품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동국제약 측은 이 제품들이 ‘인사돌’ ‘마데카솔’ 등 고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은 대표 제품의 명성을 이을 것으로 보고, 국내 일반약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탈모치료제인 ‘판시딜’을 야심차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바르거나 뿌리는 기존 제품과 달리 물과 함께 먹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판시딜의 주요 구성 성분은 약용 효모, 케라틴, L-시스틴 등 6가지. 주성분인 약용 효모는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상당한 탈모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산형 탈모 환자 83명에게 6달 동안 복용(식후 30분 이내, 하루 3회)시켰을 때, 이들 중 82%의 머리카락 밀도가 5% 이상 증가했다. 총 모발 수도 복용 전과 비교해 5.6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성분은 모발 건강에 필수적인 아미노산과 비타민 B군 등 영양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동국제약 측은 모발과 손톱을 구성하는 성분 덕분에 손상된 모발을 비롯해 손톱·발톱의 발육 부진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가 먹어도 될 만큼 안정성이 높고 부작용이 적다”고 덧붙였다.

올해 선보인 정맥순환개선제 ‘센시아’는 동국제약의 식물성분 상처치료제인 ‘마데카솔’과 같은 성분으로 만들어졌다. 주성분은 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이라는 식물성분이다. 이 성분은 정맥 탄력 향상, 모세혈관 투과성 정상화 등을 통한 정맥순환장애 개선 효과가 있다. 센시아를 1달 이상 복용하면 통증, 감각이상, 경련 등 정맥순환장애 증상이 70% 이상 개선된다는 임상 연구 결과도 나왔다. 동국제약 측은 “인체 혈관 중 40%를 차지하는 정맥의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전신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는 등 심각한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며 “정맥순환장애는 기존 혈액순환제와는 구분해서 약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특화된 정맥순환개선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동국제약은 정맥순환개선제가 아직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고, 센시아를 선보이는 한편 정맥순환장애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정맥순환장애의 이해와 관리 방법’이라는 안내 책자를 만들어 신청자를 대상으로 무료 배송해주는 활동이다. 책자에는 ‘센시아’ 소개, 정맥순환장애의 개념·원인·증상, 동맥과 정맥의 차이 등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 책자는 동국제약 홈페이지(www.dkpharm.co.kr)나 고객상담전화(080-550-7575)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동국제약이 생약성분 의약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인사돌’과 ‘훼라민Q’를 선보여 스테디셀러이자 동국제약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게 한 경험이 있다. 인사돌은 잇몸약 시장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제품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인사돌은 영국 헌팅턴 연구소의 전임상시험(신약을 사람에게 시험하기 전 여러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하는 것)을 비롯해 국내 3개 대학병원의 임상시험을 거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훼라민Q는 생약성분 갱년기 치료제로, 여성 갱년기의 신체적·정신적 증상을 개선하는 호르몬제와 동등한 효과를 낸다.

생약성분 제품은 부작용의 위험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동국제약 측은 “인사돌은 생약성분이라 장기 복용해도 부작용이 없으며, 훼라민Q도 유방암, 심혈관 질환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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