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 극 오간 양현종의 롤러코스터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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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23일 07시 00분


KIA 양현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양현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전반기 9승1패·방어율 2.30 활약
두 번의 옆구리 통증에 발목 잡혀
아쉬움 접고 유종의 미 위해 복귀

전반기 14경기에서 9승1패에 방어율 2.30, 후반기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에 방어율 13.50. KIA 투수 양현종(25·사진)의 시즌 성적은 이처럼 양극단을 달린다. 전반기만 해도 그는 9개 구단을 통틀어 최고의 에이스였다. 그러나 두 번의 옆구리 통증이 발목을 잡았다. 첫 번째 부상에서 돌아온 8월 2경기에서 5.2이닝을 던져 9실점에 2패를 기록한 뒤 통증이 재발했고, 39일만의 두 번째 복귀전이었던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22일 두산전을 앞두고 양현종은 하루 전 자신의 피칭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내 볼을 던지지 못했다. 점수를 준다면 빵점 아니겠느냐”면서도 “그래도 통증 없이 던졌다는 데 위안을 삼고 싶다”고 답했다. 전반기 최고의 피칭을 자랑하다 부상으로 명암이 바뀐 그는 “지난 겨울 어느 해보다 열심히 했고, 잘할 자신이 있었는데 뜻하지 않은 부상이 찾아왔다. 정말 아쉽다”며 “특히 후반기에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8월 두 번째 이탈 이후 사실상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는 말이 나왔지만, 양현종은 주변의 예상을 깨고 시즌 막바지 다시 1군에 돌아왔다. “아무래도 2군에서 등판하는 것과 1군에서 등판하는 것은 다르다. 1군에서 좋은 느낌을 갖고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었다”는 그는 “두 자릿수 승리보다도 100이닝을 채울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 너무 아쉬움이 많은 한 해다”고 말했다. 올 시즌 90.2이닝을 던진 그는 앞으로 1차례 정도 더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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